‘무기운반’ 첩보에 전투기 출격
러시아 무기부품일땐 사태악화
양국간 보복 등 갈등 심화될듯
러시아 무기부품일땐 사태악화
양국간 보복 등 갈등 심화될듯
터키가 자국 영공을 지나던 러시아발 시리아행 여객기를 무기가 실려 있다는 이유로 전투기를 동원해 강제로 터키 공항에 착륙시키자, 시리아와 러시아가 강력히 반발했다.
시리아 정부는 11일 “이번 행위는 민간항공조약을 위반한 ‘공중납치’에 해당한다”며 터키 정부를 비난했다고 <에이피>(AP) 통신 등이 이날 전했다. 러시아 정부도 “17명의 러시아 승객이 매우 위험한 상황에 노출됐었다”며 터키 당국을 비난했다. 터키 공군은 전날 승객 35명을 태우고 모스크바에서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로 가던 시리아항공 소속 에어버스 A320 여객기가 터키 영공에 진입하자, F-16 전투기 2대를 동원해 앙카라 국제공항에 강제로 착륙시켰다.
터키 당국은 이 여객기에 무기가 실려 있다는 첩보에 따라 수화물을 수색해 일부 화물을 압수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는 11일 수도 앙카라에서 기자들에게 군수 장비와 탄약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터키 당국이 군수 장비에 대한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부 외신들은 이 압수물이 러시아가 생산한 무기 부품일 경우 시리아 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시리아 외무부는 성명을 내어 “비행기의 내용물을 완벽한 상태로 돌려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터키 당국은 “문제의 화물은 민간항공 규정을 위반했다는 판단에 따라 압류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번 사건으로 최근 시리아 정부군의 터키 민간인 오폭 이후 고조됐던 양국간의 긴장이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시리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터키는 지난 3일 시리아 정부군이 쏜 박격포 포탄이 터키 남부의 국경마을 악차칼레에 떨어져 주민 5명이 숨진 뒤 보복 공격을 가하는 등 시리아와 갈등을 빚고 있다. 터키의 보복 공격으로 지금까지 시리아 군인 최소 14명이 숨졌다. 이춘재 기자 c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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