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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시리아 반정부세력 ‘단일대오’ 합의…지도자는 망명 성직자

등록 2012-11-12 20:34수정 2012-11-13 09:22

통합 조직 구성해 힘 합치기로
국제승인뒤 임시·과도정부 역할
카팁 포함 범종교 지도부 선출
군사평의회·사법체계 마련키로
‘피의 내전’ 돌파구 열릴지 주목
사분오열됐던 반정부 단체의 통합이 20개월째 이어지는 시리아 ‘피의 내전’을 끝낼 계기가 될 수 있을까.

시리아 반정부 단체들이 지난 11일 카타르 도하에서 ‘반정부 혁명군을 위한 시리아 국가연합’(SNCORF·시리아 국가연합)을 구성하기로 합의하고 대표에 이슬람 수니파 성직자인 무아즈 카팁(52)을 선출했다고 <아에프페>(AFP) 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그동안 아랍과 서방 국가들은 지원의 전제로 반정부 조직의 통합을 강하게 요구해 왔기에, 이번 통합이 시리아 내전의 새 국면이 될지 주목된다.

아직 공식명칭이 정해지지 않은 반정부 조직을 총괄하는 수장이 된 카팁은 다마스쿠스의 유명한 모스크인 ‘우마이야’에서 이맘(종교지도자)을 지냈으며, 반정부 봉기를 도운 혐의로 체포됐다가 지난 6월 시리아를 탈출한 이래 이집트에 머물러왔다. 그는 정치적 다원주의를 지향하는 온건한 성향으로 무슬림형제단 등 다른 이슬람 정당들과 연계가 없는 독립적인 인물로 여겨지고 있다.

카팁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수니, 알라위(아사드 대통령이 속한 이슬람 시아파의 분파), 이스마일과 드루즈(시아파 분파), 기독교도 등 (종파를 초월해) 모든 시리아 국민들의 자유와 권리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단체의 부대표엔 리야드 세이프 현 국민평의회 대표와 반체제 여성 활동가인 수하이르 아타시가 선출됐다. 세번째 부대표직은 아직 공석으로 곧 쿠르드족 가운데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비비시>(BBC)는 “시리아 반정부 세력의 여러가지 목소리를 잘 대변할 수 있도록 매우 균형 잡힌 지도부가 선출됐다”고 평가했다. 이는 앞으로 국가연합이 무장투쟁과 함께 외교적 노력과 협상 등 유연한 전술을 채택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시리아 국가연합은 현재 최대 반군 단체인 자유시리아군(FSA)을 포괄하는 군사평의회를 두기로 했으며, 반군 통치 지역에 사법 시스템을 따로 마련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국가연합 형태는 국제적 승인을 얻은 뒤 임시정부 형태를 띠게 되며, 아사드 정권의 몰락 이후엔 새로운 정부가 구성되기 이전 단계 역할을 맡게 된다.

한편 시리아 내전이 격화되면서 터키·이라크에 이어 지난 10일엔 이스라엘과의 긴장으로 이어졌다. 이날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 와중에 발사된 박격포탄이 골란고원의 이스라엘군 초소에 떨어지자 이스라엘군은 경고사격으로 대응했다. 이는 1973년 중동전쟁 이후 처음으로 이스라엘이 시리아를 향해 발포한 것이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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