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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21살 시리아 여성, 히잡 벗고 ‘반란’…여성인권 논쟁

등록 2012-11-22 20:16수정 2012-11-22 22:02

바쿠두니스 “태양과 대기 아름다움 느끼길 원해”
페북 사진게재 4일만에 찬반 격렬…검열문제 확대
시리아 정부군에 맞서 저항하는 이들의 소통 공간으로 만들어진 여러 페이스북 페이지 가운데 한 시리아 출신 여성이 이슬람권 여성에게 강요돼온 머리두건(히잡)을 벗고 찍은 사진을 올려 여성인권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더욱이 사진이 게재된 지 나흘 만에 페이스북 회사가 이를 삭제해 사이버 검열 문제로 확대되고 있다.

여성의 히잡 착용이 의무적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자라난 다나 바크두니스(21)는 지난 10월21일 자신이 구독(팔로우)하고 있는 페이스북 페이지, ‘아랍 여성들의 반란’에 히잡을 벗고 카메라 렌즈를 응시한 자신의 얼굴(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의 바크두니스는 이전에 히잡을 쓰고 찍은 사진이 붙어 있는 신분증과 함께 ‘20년 동안 나는 내 몸과 머리카락으로 바람을 느끼는 것이 금지돼왔다’고 적은 쪽지를 들고 있다. 바크두니스는 영국 <비비시>(BBC)와의 인터뷰에서 “히잡은 나한테 어울리지 않는데도 나는 가족과 사회의 규칙에 따라야 했다. 나는 태양과 대기의 아름다움을 느끼길 원한다”고 말했다.

그의 ‘도발적인’ 사진에 여론은 찬반으로 갈렸다. 삽시간에 수백개의 댓글이 올라오고 ‘좋아요’ 도장이 찍혔으며, 어떤 이들은 연대의 표시로 바크두니스와 똑같은 자세로 찍은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어떤 이들은 친구 관계를 끊었고, 그의 어머니에게 ‘딸을 죽이겠다’고 협박하기도 했다.

논란은 10월25일 페이스북이 바크두니스 사진을 삭제하고 ‘아랍 여성들의 반란’ 운영진들의 계정을 막으면서 확산됐다. 언론 취재가 시작되자 페이스북은 “논쟁적인 게시물들을 처리하면서 벌어진 실수였다”고 해명하며 글과 사진 등을 원상회복시켰다. 바크두니스는 “다른 사진을 더 찍어 올리고 싶다. 나는 카메라로 자유시리아군(FSA)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이유주현기자 edigna@hani.co.kr

사진 페이스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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