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정부가 시리아로부터의 돌발적 폭격에 대비해 남부 국경지대에 패트리엇 미사일 배치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시리아 정부군이 국경선 코앞까지 전투기를 출동시켜 폭격을 퍼부었다.
<로이터> 통신은 시리아 정부가 26일 수천명의 시리아 난민들이 피난온 터키-시리아간 국경 근처에 폭격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공격당한 밥알하와 검문소 일대는 반군인 자유시리아군(FNA)의 은거지이기도 하지만, 터키로 탈출하려는 시리아인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길목으로 터키 구호단체들이 난민촌을 건설하고 있는 곳이다. <로이터>는 다행히 이날 공습 당시엔 난민들이 입주해 있지 않았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번 폭격은 지난 20개월간의 내전기간 동안 터키 국경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가해진 것이며, 이는 패트리엇 미사일 설치에 대한 경고 의미를 담고 있다고 풀이했다. 이에 앞서 터키는 시리아에서 날아오는 포탄을 격추시킬 목적으로 900km에 이르는 시리아와의 국경선에 패트리엇 미사일을 배치해달라고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에 요청했다. 이에 대해 시리아 정부를 비롯해 이란과 러시아는 “패트리엇 미사일 배치는 주변 지역을 ‘비행금지구역’으로 만들어 시리아 전투기를 무력화시키기 위한 속셈”이라고 반발해왔다. 그러나 나토는 터키의 요청을 받아들여 27일부터 터키에 조사단을 파견해 미사일 기지 후보지를 선정하는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었다.
한편, 시리아 반군은 최근 며칠새 수도 다마스커스 북동쪽 일대에서 군 기지를 포함한 주요 시설을 점령하는 등 승리를 거두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반군이 25일 유프라테스강에 있는 티슈린 수력발전소를 차지함으로써, 정부군에 심대한 타격을 입혔다고 보도했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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