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야권에 거국적 대화 제안
정국 영향력 재확보 의도 해석
정국 영향력 재확보 의도 해석
신헌법안 국민투표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대통령궁까지 진입한 가운데 이집트 군부가 정부와 야권이 참가하는 거국대화를 제안하며 상황악화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11일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는 반정부 시위대 수천명이 대통령궁 경내에 한때 진입했다고 <비비시>(BBC)가 보도했다. 시위대들은 카이로의 각 지역에서 출발해 대통령궁 인근에서 합류한 뒤 군의 탱크가 둘러싼 대통령궁 임시 방호벽을 넘어들어갔다. 대통령궁을 지키던 군의 공화국수비대는 시위대들이 벽을 넘는 것을 방관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이집트 군은 10일부터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의 칙령에 따라 민간인 체포권 등 치안권을 장악한 상태이나, 시위대와는 충돌하지 않았다.
반정부 시위가 격렬해지는 가운데 압델 파타 알시시 군참모총장 겸 국방장관은 이날 밤 텔레비전 연설을 통해서 무르시 대통령과 야권이 참가하는 거국대화를 12일 오후 열겠다고 밝혔다. 그는 “양쪽이 대화하지 않는다면 아랍 세계의 가장 인구가 많은 이집트가 재앙적인 어두운 터널로 향할 것”이라고 말하며 “군은 이 상황이 악화되는 것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 제안은 이집트 군부가 정국에 다시 영향력을 확보하며 나서고 있는 것을 드러낸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무르시 대통령은 야권과의 대화를 제안한 상태이고, 야권은 군부의 이 제안에 대해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은 군의 이번 발표는 위기가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모든 쪽에게 알린 것이며 군이 이를 신속히 끝낼 필요가 있음을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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