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율 30%대…야권 “결과 인정못해”
‘아랍의 봄’ 이후 이집트의 모습을 결정짓는 신헌법안에 대해 60% 이상의 국민들이 찬성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집트 일간 <아흐람>은 22일 신헌법안에 대한 찬반을 묻는 2차 국민투표가 실시돼 71%의 찬성률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애초 국민투표는 일주일 전인 15일 하루 동안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선거 감시업무를 담당해야 하는 판사들이 파업을 선언하는 바람에 관리인원 부족으로 이틀에 나뉘어 진행됐다. <아에프페>(AFP) 통신은 15일 치러진 1차 투표에선 56.5%가 찬성해 2차 결과와 합친 전체 찬성률은 64%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그러나 대세가 이미 결정됐다고 판단한 탓인지 투표율은 높지 않아 30% 중반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투표의 공식 결과는 24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무슬림형제단은 23일 1, 2차 투표를 합하면 64.01%가 찬성표를 던져 신헌법안이 통과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뉴욕 타임스> 등 외신들은 이번 투표 결과에도 이집트의 정치적 갈등은 쉽게 봉합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헌법안에 대해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을 지지하는 무슬림 세력들은 찬성 입장인 데 반해, 지난 혁명의 주역이었던 젊은층과 야당은 “이슬람 색채가 너무 짙다”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야권은 또 부정과 선거법 위반 행위로 얼룩진 이번 국민투표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주장도 펴고 있다. 이번 투표를 둘러싸고 양쪽 사이엔 마찰이 이어져 5일엔 8명이 숨지는 유혈사태가 발생했고, 21일에도 제2의 도시 알렉산드리아에서 47명이 다치는 충돌이 있었다. 길윤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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