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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의족 스프린터’ 피스토리우스 애인 총격 살해
비극의 밸런타인데이

등록 2013-02-14 22:28수정 2013-02-15 10:49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6·남아공). 한겨레 이종근 기자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6·남아공). 한겨레 이종근 기자
여자친구 침입자로 오인
총으로 쏴 숨지게 해
2012년 런던올림픽의 영웅인 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6·사진)가 14일 여자친구를 숨지게 하는 총기사고를 저질렀다. 피스토리우스는 이날 여자친구인 모델 출신 리바 스틴캠프(30)를 자신의 집에서 침입자로 오인하고 총을 쏴서 숨지게 해 체포됐다고 현지 언론들을 인용해 <아에프페>(AFP) 통신이 보도했다.

피스토리우스는 두 다리가 절단된 장애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런던올림픽의 육상 400m 종목에 출전해 기라성 같은 선수들과 대등하게 기량을 겨뤄, 장애 극복의 상징으로 런던올림픽의 최대 영웅이 됐다. 어릴 때 두 다리가 절단된 그는 칼날같이 생긴 탄소 섬유 재질의 의족을 달고 경기에 나서, ‘블레이드 러너’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그는 이날 프리토리아 외곽의 고급 안전주택단지 안에 있는 자신의 집을 방문한 여자친구 스틴캠프를 침입자로 오인해 총을 발사해, 스틴캠프에게 4발의 총상을 입히고 현장에서 숨지게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대변인은 26살의 남성이 30살 여성에게 총격을 가한 혐의로 체포됐다고만 밝혔다.

숨진 스틴캠프는 트위터에서 밸런타인데이 계획에 흥분돼 있다고 적어, 피스토리우스를 상대로 깜짝 밸런타인데이 행사를 벌이려다 오해를 받고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들은 추측했다. 남아공은 세계 최악의 범죄율로 대부분의 가정이 총기를 소유하고 있다.

피스토리우스는 지난해 주간 <타임>에 의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중의 한명으로 선정되는 등 장애를 극복한 대표적인 인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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