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북동부 정세에 큰 영향을 미칠 케냐 대통령 선거 개표가 5일 시작돼 양강 후보인 우후루 케냐타 부총리와 라일라 오딩가 총리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4일 실시된 투표 종료 이후 시작된 개표는 5일 새벽 현재 25%가 진행된 가운데, 케냐타 부총리가 초반 우세를 보이고 있다. 케냐타 후보의 초반 우세는 그의 근거지에서 개표가 일찍 진행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케냐 선거관리위원회 쪽은 초기 개표 결과는 임시적이라며 유권자들에게 인내를 갖고 최종 결과를 기다려 달라고 당부했다.
케냐는 지난 2007년 대선 뒤 약 1천명이 사망하는 폭력사태를 겪으며, 지금까지 불안한 정쟁을 지속하고 있다. 케냐 인구의 11%를 차지하는 서부지역 루오족에 기반을 둔 오딩가 총리는 지난 대선에서 자신이 므와이 키바키 현 대통령 쪽에 의해 승리를 탈취 당했다고 주장하며 충돌해 폭력 사태가 격화됐다. 당시 폭력사태를 일으킨 혐의로 케냐타 부총리는 국제형사재판소에 기소돼 오는 8월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케냐타 부총리는 케냐 인구의 22%인 최대 종족인 키쿠유족 출신이다.
이번 대선에서도 동부 연안 쪽의 분리독립 세력인 몸바사공화국위원회의 소행으로 의심되는 테러로 4명의 경찰관을 포함해 모두 19명이 사망하는 등 폭력사태가 계속되고 있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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