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수니파 만행에 25명 사망
반기문 총장 “여성테러 정당화 안돼”
반기문 총장 “여성테러 정당화 안돼”
파키스탄에서 여성들을 상대로 테러를 가한 것도 모자라 생존자가 입원한 병원까지 찾아가 ‘2차 테러’를 가한 사건이 발생했다.
영국 방송 <비비시>(BBC) 등은 지난 15일 파키스탄 남서부 고원지대 발루치스탄의 주도 퀘타에서 시아파 무슬림 여대생들을 겨냥한 연쇄 테러가 발생해 모두 25명이 숨졌다고 16일 보도했다. 수니파 무슬림 무장단체 ‘라슈카르에장비’(장비의 전사)는 이날 오전 시아파 여대생들이 탄 통학버스에 폭탄공격을 가했다. 여대생 14명이 숨지고 22명이 다친 참사였다.
하지만 만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 단체는 간신히 목숨을 건진 여학생들이 입원하고 있는 퀘타의 한 병원에 4명의 무장병력을 보내 2차 테러를 가했다. 치료를 받던 여대생과 의사, 간호사 등 11명이 숨졌다. 범인 가운데 1명은 현지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다 자살했고 나머지는 모두 체포됐다고 외신이 전했다.
테러 직후 이 단체의 대변인이 <비비시>에 전화를 걸어 “수니파 여성과 어린이들을 숨지게 한 시아파 경찰의 습격에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수법이 너무 잔인해 국제사회의 분노를 사고 있다고 외신이 지적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어떤 이유로든 여성을 상대로 한 테러는 정당화될 수 없다”고 비난했다.
발루치스탄은 파키스탄 내 소수 종파인 시아파 무슬림들이 많이 살고 있어 이들을 상대로 한 테러가 잦은 곳이다.
이춘재 기자 cjlee@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심기불편 청와대 “박 대통령 만난 사람 이재용 부회장이 또…”
■ 고엽제전우회가 전두환 체포에 나선 사연
■ [인터뷰] 예일대 수학과 312년만에 첫 여성교수 부임하는 오희 교수
■ 27개월 지향이의 죽음 알고보니…5명의 ‘나쁜 어른들’ 있었다
■ [화보] 불타는 터키…강제진압과 저항
■ 심기불편 청와대 “박 대통령 만난 사람 이재용 부회장이 또…”
■ 고엽제전우회가 전두환 체포에 나선 사연
■ [인터뷰] 예일대 수학과 312년만에 첫 여성교수 부임하는 오희 교수
■ 27개월 지향이의 죽음 알고보니…5명의 ‘나쁜 어른들’ 있었다
■ [화보] 불타는 터키…강제진압과 저항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