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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시리아 내전끝은 어디에…반군끼리 요충지 놓고 전투

등록 2013-07-15 21:03

2년 4개월 동안 온나라를 피로 물들이고 있는 시리아내전이 이젠 ‘반군끼리의 내전’에까지 이르렀다. 본래 이데올로기적으로 달랐으나 바샤르 아사드 정권 축출이란 공동 목표 아래 뭉친 이들이, 전쟁이 장기화하자 이권 다툼과 이념의 차이 때문에 깊은 갈등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알자지라>는 자유시리아군(FSA)과, 알카에다와 연결된 단체인 ‘이라크 레반트 이슬람국(ISIL)’이 13일 시리아 북부 도시 알레포에서 시내 중심지에 있는 한 검문소를 서로 차지하려고 전투를 벌였다고 14일 보도했다. 이 검문소는 알레포 동쪽을 차지한 시리아반군과 서쪽을 점령하고 있는 정부군의 경계를 가르는 전략적 요충지다. 이번 충돌은 지난 11일 자유시리아군의 핵심 인물인 카말 하마미 사령관이 이라크 레반트 이슬람국 소속 무장대원들한테 살해된 지 이틀 만에 벌어졌다. 당시 하마미 사령관은 시리아 서쪽 항구도시 라타키아에서 작전계획을 논의하고자 이라크 레반트 이슬람국 간부를 만나러 가던 길에 검문소에서 총에 맞아 숨졌다. 자유시리아군 대변인인 까심 사아드앗딘은 <로이터> 통신에 “이라크 레반트 이슬람국은 자신들이 하마미를 죽였으며 앞으로 자유시리아군의 최고군사회의 간부들을 다 죽이겠다고 위협했다”고 말했다. 자유시리아군의 한 간부는 <알자지라>에 “이라크 레반트 이슬람국이 시리아를 아프가니스탄처럼 만들려고 한다면 우리는 필요한 모든 조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군 내 두 진영이 이처럼 대립하는 까닭은 이라크 레반트 이슬람국 같은 강경그룹은 이슬람주의가 통치이념이 돼야 한다고 믿고 있지만, 온건파 무슬림들이 다수인 자유시리아군은 종교가 정치까지 지배하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2011년 터키에서 창립된 자유시리아군은 서구 국가들의 지원을 받고 있다. 반면 이라크 레반트 이슬람국은 또다른 반군세력인 누스라 전선(승리의 전선)과 함께 이라크의 알카에다 조직과 긴밀히 연결돼 있다. 최근 이라크의 알카에다 본부는 이라크 레반트 이슬람국과 누스라 전선의 통합을 명령했지만 누스라 전선은 이를 거부하고 독자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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