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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반기문 “시리아내전 사망자 10만명 넘어”

등록 2013-07-26 20:03수정 2013-07-26 22:19

반 유엔총장, 케리 미 국무장관 만나
러시아와 평화회담 조속개최 촉구
2011년 3월 시작해 29개월째 계속되고 있는 시리아 내전에서 지금까지 10만명 넘게 숨졌다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5일(현지시각) 밝혔다. 시리아 전황을 추적해온 시민단체 등이 희생자를 10만명가량으로 추산한 적은 있지만 유엔이 공식적으로 사망자 숫자를 ‘10만명 이상’이라고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엔은 한달 전인 6월, 사망자를 9만3000명으로 밝힌 바 있어, 이달에 총 사망자의 7%가 발생했다는 것은 최근 반군과 정부군의 충돌이 격화되고 있는 점을 보여준다. 영국 <비비시>(BBC)는 “유엔은 사망자 중엔 보고되지 않은 경우도 있어 이 숫자는 실제 희생자보다 더 적게 잡힌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반 총장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사망자 숫자를 밝힌 뒤 미 정부가 러시아 등과 조속히 시리아 내전 관련 평화회담을 열라고 촉구했다. 본래 미국과 러시아는 시리아 반군과 정부군이 참석한 가운데 스위스 제네바에서 정전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두 나라가 이견을 좁히지 못한 데다 시리아 반군의 분열로 줄곧 연기돼 왔다. 평화협상이 시작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자, 시리아 반군과 정부군은 협상에서 조금이라도 더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려고 오히려 더욱 격렬한 전투를 벌여왔다. 케리 장관은 “시리아 사태는 군사적으로 해결할 수 없고, 오직 정치적인 해법만이 있다”며 “미 정부는 (정치적 타결을 위해) 가능한 빨리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엔은 이슬람 최대 명절인 라마단을 맞아 반군과 정부군에 휴전을 요청했으나 양쪽 모두 총을 내려놓지 않고 있다.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지난 10일 라마단이 시작된 이래 지금까지 2000명이 숨졌다”고 집계하고 있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이 가운데 639명이 민간인이었으며 여기엔 어린이 105명, 여성 99명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시리아에서 긴급구호 활동을 벌이고 있는 국제적 비정부기구들은 반 총장이 좀더 직접적이고 적극적인 행동으로 시리아 사태 해결에 나서달라고 한목소리로 요청하고 있다. 한 구호단체 간부는 “비정부기구들은 반 총장이 9월 말 열리는 유엔총회 이전에 시리아를 방문해주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단체들은 이달 중순께 얀 엘리아슨 유엔 사무부총장과 비공개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엘리아슨 부총장은 “다음달 유엔총회에서 시리아 사태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이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겉에서 보는 것보다는 훨씬 더 시리아 사태를 심각하게 보고 있으며 러시아·중국도 이런 상황을 잘 알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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