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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K팝, ‘분쟁의 땅’ 중동에서 ‘희망의 노래’로 불리다

등록 2013-08-09 15:39수정 2013-08-09 17:42

7일 BBC 온라인판 ‘중동: 케이팝, 평화의 희망을 가져오다‘ 보도 화면 캡처
7일 BBC 온라인판 ‘중동: 케이팝, 평화의 희망을 가져오다‘ 보도 화면 캡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젊은이들 화해 분위기 조성
‘분쟁의 땅’ 중동에서 케이팝이 ‘평화의 희망’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서 젊은이들이 케이팝에 열중하자, 갈등의 벽으로 분리된 채 지내온 이들 사이에서 자연스레 공감대와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영국 <비비시>(BBC) 온라인판은 7일 ‘중동: 케이팝, 평화의 희망을 가져오다’ 제목의 기사에서 이런 흐름을 전했다. 이스라엘 경제지 <캘커리스트>의 보도를 인용한 이 기사는 “이-팔 협상가들이 평화를 이뤄낼 공통분모를 찾으려고 애쓰는 사이, 젊은이들은 이미 한국의 ‘케이팝’과 함께 충돌을 잊었다”고 보도했다.

<캘커리스트>의 보도는 이스라엘 히브리대학의 연구에 기반을 두고 있다. 연구 결과, 한국 대중문화에 대한 흥미를 일컫는 ‘한류’ 현상이 이미 이스라엘에 정착했으며, 팔레스타인 지역에도 영향을 끼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현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는 케이팝 팬이 각각 5000명, 3000명 정도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그런데 증가세가 가파르다. 이스라엘에서 열린 한 연례 케이팝 행사의 경우, 3년 만에 관객이 10배나 늘었다고 신문이 전했다. 히브리대 연구원인 니심 아트마진은 “젊은이들이 케이팝을 ‘문화의 중심’으로 보고 있으며, 케이팝을 즐기는 것이 그들을 돋보이게 만들기도 한다”고 분석했다. 연구진들은 이런 현상이 분단된 채 살아온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인들을 하나로 묶어줄 것이라는 기대도 밝혔다.

이곳에선 케이팝과 함께 한국 드라마도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그 인기는 때로 미국 드라마를 추월한 것처럼 보일 정도다. <비비시>는 “(한국 드라마는) 현대화 와중에 전통문화를 어떻게 지켜나가는지를 보여주고, 주인공들은 역경 속에도 여전히 긍정적이다”라며 이슬람 전통이 도전받고 있는 중동 지역에서 한국 드라마의 인기 비결을 분석하기도 했다.

아랍계 학생인 알라 아비드는 <캘커리스트> 인터뷰에서 “예루살렘에서 희망을 찾는 것은 쉽지 않지만, (케이팝은) 희망을 준다”면서 케이팝이 분쟁의 땅에 전한 희망의 가치를 평가했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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