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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시리아 정부, 화학무기 내역 제출…국제기구 검증 착수

등록 2013-09-21 19:03수정 2013-09-22 10:19

화학무기 폐기 첫 단계 밟아
내주 일정 확정 11월안 현장사찰
시리아 화학무기 폐기 과정이 본격화됐다.

시리아 정부는 21일 화학무기 국제감시기구인 화학무기금지기구(OPCW)에 자국의 화학무기 내역 제출을 완료했다고 이 기구가 밝혔다고 <아에프페>(AFP) 통신이 보도했다.

이 기구는 이날 <아에프페> 통신에 보낸 이메일에서 “화학무기금지기구는 시리아 화학무기 프로그램에 관한 시리아 정부의 공개를 받았다”며 “기술국이 현재 접수한 정보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20일 이 기구는 시리아 정부로부터 관련 내역들을 건네받았으나, 마감시한인 이날까지 추가 내역을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마이클 루한 화학무기금지기구 대변인은 시리아 정부의 내역 제출이 ‘초기 단계 석명’이라며 마감일인 21일까지 시리아 정부의 자세한 추가 내역 제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기구가 마감시한인 이날 시리아 정부의 화학무기 제출 완료를 확인함으로써, 시리아 정부가 추가 상세 내역을 제출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지난 14일 미국과 러시아가 합의한 시리아 화학무기 폐기 과정이 첫 문턱을 순조롭게 넘은 것으로 보인다.

미·러의 합의를 보면, 시리아 정부는 화학무기 물질, 이동체의 명칭·양, 개발·생산·보관 장소 및 방법 등에 관한 포괄적 목록을 일주일 내인 21일까지 제출하도록 규정했다. 시리아의 이번 제출 내역이 이 요구를 충족시키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비비시>가 지적했다. 시리아의 화학무기 내역 제출 자체가 미·러 합의의 틀을 준수하는 것이고, 합의의 일정이 애초부터 기술적으로 준수하기가 힘든 것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이 기구는 시리아의 화학무기 내역 제출과 관련해 애초 22일에 집행위원회를 열려고 했으나, 일단 무기 연기했다.

한편 시리아 화학무기 폐기 과정의 최대 변수인 반군 및 내전 동향과 관련해, 최근 치열한 교전을 벌이던 반군 최대 세력인 자유시리아군과 이슬람주의 무장세력 사이에 휴전이 성립됐다. 서방이 지원하는 자유시리아군과 알카에다에 연계된 ‘이라크시리아이슬람국가’(ISIS)는 교전중이던 터키 접경 지대의 아자즈에서 휴전했다. 아자즈는 자유시리아군의 영향력 아래 있었는데 최근 이라크시리아이슬람국가가 장악했다. 양쪽의 최근 교전은 시리아 내전 이후 반군 사이의 최대 전투로, 시리아 내전이 정부군 대 반군뿐만 아니라 반군 사이의 교전으로도 확대되고 있다는 우려를 자아냈다. 이 교전과 휴전으로 알카에다와 연관된 이슬람주의 무장세력이 시리아 내전에서 세력을 확대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정의길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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