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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소말리아·리비아서 동시 군사작전
미, 아프리카 알카에다 소탕전

등록 2013-10-06 20:38수정 2013-10-06 22:25

아부 아나스 리비(49)
아부 아나스 리비(49)
‘케냐 테러’ 알샤바브 기습타격
지도부 사살 여부는 불투명
리비아선 빈라덴 측근 체포
미국이 아프리카 소말리아와 리비아에서 알카에다와 연계 조직을 겨냥한 동시다발적 군사 작전을 벌였다. 아프리카의 빈곤과 정정불안을 뿌리로 알카에다 점조직이 전방위 확산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테러와의 전쟁을 통해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하는 등 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 지역의 알카에다 핵심 근거지를 파괴하는 성과를 거뒀지만, 이슬람주의 무장세력은 내전과 절망적 가난에서 출구를 찾지 못한 아프리카와 아랍권 젊은 세대를 젖줄로 조직을 충원하며 세를 불리고 있다.

5일 <뉴욕타임스>는 “미국 특공대가 도피중인 테러리스트 혐의자들을 체포하기 위해 아프리카 2개 나라에서 동시다발적 군사작전을 펼쳤다”면서 “미 연방수사국(FBI)과 중앙정보국(CIA)의 지원을 받은 미군 부대가 리비아의 수도 트리폴리 거리에서 알카에다 핵심 지도부를 체포했으며, 해군특전단은 소말리아 수도 인근 항구도시 바라웨의 해변 주택을 급습해 알카에다 연계 조직인 알샤바브에 타격을 가했다”고 전했다. 리비아에서 체포된 아부 아나스 리비(49·사진)는 빈 라덴의 측근으로 1998년 케냐와 탄자니아에서 미국대사관을 겨냥한 폭탄 테러를 주도한 혐의로 2000년 기소됐으며, 500만달러의 현상금이 걸린 채 수배돼 있던 인물이다.

소말리아 작전은 애초 알카에다와 연계된 소말리아 청년 무장세력인 알샤바브의 지도자 아메드 고다네(36)를 겨냥했던 것으로 추정되지만, 작전이 성공했는지는 불확실하다. 고다네는 지난달 케냐 나이로비의 웨스트게이트쇼핑몰에서 쇼핑객 등 67명을 살해한 테러를 지휘했으며, 지난 2010년에도 우간다 수도 캄팔라에서 자살폭탄테러로 민간인 70여명을 살해하는 등의 전력으로 알카에다 안에서도 지나치게 과격하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하지만 소말리아 작전 목표가 고다네가 아니었을 가능성도 있다. 소말리아 정보 당국 관계자는 “체첸 출신의 알샤바브 지도부인 아부 디야드가 부상당했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알샤바브는 애초 소말리아에 뿌리를 뒀지만 알카에다와 연계하면서 국경을 넘어서는 국제적 조직으로 탈바꿈한 상황이다. 미국 정부 쪽에서도 알샤바브 지도자를 사살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왔으나 나중에 이를 번복했다.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는 “해군 특전단이 알샤바브 지도자를 살해했는지 확인하기 전에 철수해야 했다”고 <뉴욕타임스>에 말했다.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국제 테러리스트의 피난처로 북아프리카가 부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벌인 테러와의 전쟁 과정에서 기존의 알카에다 핵심세력은 상당 부분 와해했지만, 정정불안과 치안부재가 극심한 북아프리카를 새로운 은신처이자 무기·조직원 공급처로 삼아 세포분열을 거듭하면서 이슬람 극단주의가 확산하는 추세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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