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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남수단 군부 무력충돌…내란 가능성 고조

등록 2013-12-18 20:11수정 2013-12-18 21:32

유엔 안보리 “400~500명 사망 추정”
남수단 정부 ‘쿠데타 진압’ 발표
전투는 계속…주동자 체포 작전 중
지난 2011년 수단으로부터 분리독립한 신생국 남수단에서 쿠데타에 이은 군부 내 무력 충돌이 발생해, 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17일 남수단 수도 주바에서 군부 내 파벌간 무력충돌이 발생해 400~500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고 <비비시>(BBC) 등 외신들이 18일 보도했다. 유엔 안보리 의장인 제라르 아로 프랑스 대사는 이번 충돌로 부족 사이의 내전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비비시>에 밝혔다. 유엔 안보리는 “무력 충돌이 부족간 대립으로 비화되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

주바에서는 전투가 계속되고 있으나, 자세한 상황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제라르 의장은 주바의 유엔 건물에 약 2만명이 피난한 상태라고 전했다. 그는 이번 충돌이 남수단의 두 주요 부족인 딘카와 누에르족 사이의 내란으로 비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남수단 정부는 웹사이트를 통해 이번 사태는 부족간 분규와는 전혀 상관없다고 밝혔다.

살바 키이르 남수단 대통령은 리에크 마카르 전 부통령에 충성하는 일군의 병사들이 12일 무력으로 정권을 장악하려고 시도했으나, 진압됐다고 밝혔다. 이 충돌은 집권당인 수단인민해방운동(SPLM)의 회합 때 병사들이 총기를 발사하면서 시작돼 다음날까지 계속됐으나 진압됐다고 키이르 대통령은 밝혔다. 하지만, 주바의 대통령궁 인근에서는 17일에도 총소리가 들리는 등 전투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남수단 정부 관리들은 쿠데타를 일으킨 마카르를 체포하려는 작전이 계속되고 있으나, 군병력을 대동하고 피신한 마카르의 행방은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마카르는 수단인민해방운동 내의 비주류 파벌을 이끄는 지도자다. 남수단 정부는 이번 쿠데타와 관련해 코스티 마니바 전 재무장관 등 전직 정부 관료 10여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남수단은 수단인민해방운동이 주도한 10여년 간의 분리독립 운동과 내전 끝에 지난 2011년 수단으로부터 독립했다. 하지만 부족간 대립과 석유를 둘러싼 분규가 계속되고 있다.

정의길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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