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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첫 여성 대통령 탄생

등록 2014-01-21 08:17

카트린 삼바판자, 결선투표서 당선
기독교·무슬림계 내전으로 혼란
EU, 치안위해 다국적군 파병키로
두 달 가까이 내전이 계속되고 있는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서 20일 이 나라 최초로 ‘여성 대통령’이 탄생했다. <아에프페>(AFP) 통신은 이날 카트린 삼바판자 방기 시장이 의회 투표 결과 당선됐다고 보도했다. 모두 8명이 출마한 이번 선거에서 삼바판자 시장은 앙드레 콜링바 전 대통령의 아들인 데지레 콜링바를 결선투표에서 꺾고 당선됐다. 첫 여성 대통령이 된 삼바판자 시장은 지난 10일 물러난 미셸 조토디아 대통령을 대신해 이 나라를 이끌게 됐다.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은 지난해 3월 조토디아 대통령이 무슬림계인 셀레카 반군을 등에 업고 쿠데타에 성공해 기독교도인 프랑수아 보지즈 대통령을 축출하면서 혼란이 시작됐다. 조토디아 대통령은 취임 후 셀레카 반군에게 무장 해제를 명령했지만 이들은 말을 듣지 않고 다수의 기독교도들을 습격했다. 기독교도들 역시 ‘안티-발라카’(검이라는 뜻)라는 자경단을 꾸려 맞섰다. 지난달에만 1000여명이 숨지는 등 지금까지 수천명이 숨졌으며, 100만여명의 난민이 발생했다. 학살·강간·납치 등이 만연하자, 유엔은 대량학살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지난 19일에도 기독교도들이 무슬림 2명을 살해하고 거리에서 주검을 태우는 잔혹행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유럽연합 외무장관들은 이날 모여 유럽연합 소속 다국적군 400~600명을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안정을 위해 파병하기로 결정했다.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의 식민 모국이었던 프랑스는 지난달 5일 평화유지군을 증파해 1600명을 배치했지만, 위기를 관리하는 데 역부족이다. 프랑스군이 거점으로 삼고 있는 방기 공항에만 10만여명의 기독교도 난민들이 몰려 있는 상황이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은 지금 자유낙하 중이다. 우리는 행동해야 한다. 이 나라가 더욱 가혹한 처지에 놓이지 않도록 구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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