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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사막을 홀로 걷던 4살 꼬마, 혼자가 아니었네

등록 2014-02-19 20:26수정 2014-02-19 20:34

지난 16일(현지시각) 화제가 됐던 ‘사막을 홀로 걷고 있는 시리아의 4살 소년’ 사진이 큰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유엔난민기구(UNHCR) 직원이 트위터에 올린 소년의 사진을 <시엔엔>(CNN) 국제부문 앵커가 퍼나르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가족과 헤어졌다는 설명과 뒤이은 재회 사진들이 빠지면서 오해가 빚어진 탓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8일 “4살 소년이 혼자 사막을 걷고 있었다는 것은 거짓”이라고 보도했다. 처음으로 사진을 올린 유엔난민기구 직원 앤드루 하퍼도 “마르완은 가족이 속해 있던 수십명의 무리 뒤에서 홀로 걷고 있었던 것”이라고 확인했다. 마르완은 무리에서 조금 뒤쳐져서 혼자 있다가 유엔난민기구 직원들을 만났고, 10분만에 가족과 재회했다. 유엔난민기구 언론 담당자는 <가디언>에 “가족들보다 20여걸음 뒤에 있었던 상황을 ‘사막에 홀로 있었다’고 표현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비록 ‘사막을 홀로 걷는 소년’ 사건은 해프닝으로 끝이 났지만, 이 사진을 계기로 주목받은 시리아 난민들의 안타까운 상황은 진실로 남아있다. 2011년 1월 시리아 내전이 벌어진 이후 현재까지 약 240만명이 국경을 넘었으리라 추산되며, 마르완은 피난길에 오른 어린이 100만여명 중 한명이다. <가디언>은 “대부분의 어린이들이 가족들과 함께지만, 일부는 어른들 없이 국경을 건너기도 한다”며 “많은 이들이 죽음과 파괴를 목격한 후유증에 시달리고, 일부는 다치거나 아프거나 영양부족에 시달린다”고 전했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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