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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두 정파’ 화해

등록 2014-04-24 20:07수정 2014-04-24 22:50

파타-하마스, 과도정부뒤 총선합의
이스라엘 “평화협상 취소” 즉각 반발
하마스 통치 가자지구에 공중폭격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내 최대 정파인 파타와 하마스가 23일 화해에 합의해 5주 안에 공동으로 과도정부를 세운 뒤 여섯달 안에 총선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비비시>(BBC) 방송이 전했다. 온건파인 파타와 강경파인 하마스는 지난 7년여 동안 유혈 충돌까지 벌이며 대립했지만 마침내 반목을 끝냈다. 통합정부의 수반은 파타의 수장인 마무드 아바스 현 자치정부 수반이 맡을 예정이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2007년 분열한 뒤 요르단강 서안지역은 파타, 가자지구는 하마스가 각각 통치해왔다.

이스라엘은 이날 저녁 파타 쪽 자치정부와 평화협상을 할 예정이었으나 발표가 나오자 즉각 협상을 취소하며 반발했다. 또 하마스 쪽 가자지구에 공중폭격을 하기도 했다. 미국 역시 실망감을 나타냈다. 이스라엘과 서방은 하마스를 배제한 채 파타 정부만을 상대로 평화협상을 추진해왔다. <가디언>은 “미국이 중재하는 (파타 쪽) 팔레스타인 당국과 이스라엘과의 평화협상 마감 시한이 오는 29일로 일주일도 남지 않은 상황”이라며 “협상 시한을 9개월 더 연장하려는 미국의 노력이 꼬일 것이 분명하다”고 짚었다.

하마스는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건설을 목표로 무장투쟁과 정치 노선을 병행하는데, 이스라엘과 미국·유럽연합(EU) 등 서방은 이들을 ‘테러조직’으로 규정한다. 하지만 하마스는 2006년 초 팔레스타인 총선에서 파타를 누르고 대승을 거뒀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에서 줄곧 여당이었던 파타를 밀어내고 하마스가 단독정부를 꾸리게 된 것이다. 이후 이스라엘과 미국 등 서방은 하마스 정권을 봉쇄정책 등으로 거세게 압박했다. 결국 2007년 하마스와 파타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중재로 공동정부를 구성했다. 하지만 이스라엘과 서방이 반목을 조장하는 가운데 두 정파는 가자지구에서 서로 교전까지 벌이며 갈라섰다.

최근 여건이 변화하면서 대타협의 여지가 생겨났다. <비비시>는 “하마스는 (무슬림형제단 정권 축출로) 이집트에서 강력한 동맹을 잃은데다 (시리아 내전으로) 다마스쿠스의 핵심 기반을 상실했고, 파타 역시 이스라엘과의 평화협상이 교착에 빠진 탓에 입지를 강화할 방법을 찾아야 했다”고 짚었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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