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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나이지리아 폭탄 테러 118명 사망…보코하람 소행인 듯

등록 2014-05-21 09:57수정 2014-05-21 10:02

도심 한복판에서 30분 간격 두차례 폭발…순식간에 아비규환
과격 무장 이슬람단체의 여학생 납치 사건으로 국제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나이지리아에서 20일(현지시간) 두 차례의 차량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118명이 사망했다.

현지 경찰은 중부 조스시의 버스 터미널과 시장이 있는 도심 한복판에서 30분 간격으로 폭발이 일어났다며 주변 일대는 순식간에 아비규환으로 변했다고 밝혔다. 첫번째 폭발 이후 현장에 파견된 구조대원이 숨지기도 했다.

국가응급관리기구(NEMA) 책임자인 무함마드 압둘살람은 “현재 파악한 사망자 숫자만 118명”이라며 “폭발로 무너진 건물 잔해 밑에 시신이 더 있다”고 밝혔다.

이번 참사를 저질렀다고 밝힌 단체는 나타나지 않았으나 목격자들은 과격 이슬람 무장단체인 보코하람의 표식을 봤다며 보코하람의 소행으로 추정했다. 이 지역은 평소 기독교도와 이슬람교도 간 갈등으로 종교 분쟁이 끊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나이지리아 굿럭 조너선 대통령은 보코하람을 지목하지는 않고 조스시에 대한 공격은 “인간 자유에 대한 비극적인 공격”이며 가해자는 “잔인하고 사악하다”고 즉시 비난했다. 하지만 조너선 대통령은 이미 나이지리아의 안전과 재산을 지키지 못했다며 사임 요구에 직면한 상황이다.

지난달 16일 약 200명이 넘는 여학생을 납치해 국제사회의 거센 지탄을 받은 보코하람은 현재 나이지리아 정부를 상대로 수감된 동료와 인질을 맞바꾸는 협상을 진행 중이다.

주민들이 지난 15일 보코하람 소속으로 추정되는 무장괴한 200명을 공격해 몰살하자 보코하람 추정 단체가 18일 북동부 마을을 습격해 최소 29명을 살해하는 등 연일 터지는 총격 사건으로 나이지리아 치안은 날로 악화하고 있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보코하람을 테러 단체로 규정하고 제재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청했다. 나이지리아 의회도 같은 날 보코하람의 공격을 받는 북동지역의 보르노, 요베, 아다마와 등 세 개 주에 선포된 국가 비상사태를 6개월 연장하는 것을 승인했다. 정부는 지난해 5월 이 지역에 처음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라고스 AFP·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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