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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이스라엘, 유엔 대피소도 폭격

등록 2014-07-25 19:18수정 2014-07-25 22:16

가자지구 베이트하눈 학교 공격
유엔 직원·한살 아기 등 16명 숨져
이스라엘, 공격사실 인정않고 발뺌
팔레스타인인 사망자 800명 넘어
이스라엘군이 24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유엔이 피난민 대피시설로 운영하던 학교 시설을 공격해 한살짜리 아기와 유엔 직원을 포함해 최소 16명이 숨졌다고 <아에프페>(AFP) 통신이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조사중이라며 공격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이 지난 8일 가자지구 공습을 시작한 이후 유엔 시설이 공격을 당한 것은 이번이 네번째다. 이번 공격으로 숨진 이들은 유엔이 가자지구 베이트하눈에서 운영중인 피난소로 대피해 왔던 팔레스타인 여성과 아이들이 대부분이었으며 다친 사람도 200명에 달한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이스라엘 국방부는 “하마스가 계속되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베이트하눈에서 로켓을 발사해 대응공격을 했다.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기구(UNRWA)에 학교에서 대피하라고 알렸다”며 “하지만 유엔 학교에 떨어진 폭탄이 우리가 쏜 것인지는 아직 물음표”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가디언>은 이날 유엔 학교 근처에서 하마스 로켓 잔해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학교 근처 건물이 이스라엘의 포격과 공습으로 화염에 휩싸이고 무너져내렸다고 전했다.

팔레스타인 피난민들은 이날 오후 유엔 학교에서 다른 곳으로 대피하려고 운동장에 나왔다가 폭탄을 맞았다. 유엔 관계자는 <가디언>에 “이날 오전 이스라엘군에 ‘대피하겠으니 허락해달라’고 전했으나, 이스라엘군은 답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의 공격 뒤 운동장에는 피가 흥건한 웅덩이가 생겼고, 아이들의 신발이 주변에 놓여 있었다고 <에이피>(AP) 통신은 전했다. 학교 건물 안과 밖 그리고 책상 여기저기에도 피가 흘렀다. 베이트하눈 병원의 의사 아이만 함단은 <가디언>에 “어떤 주검은 찢어져서 곳곳에 흩어져 버렸다. 병원 한 곳으로는 이런 학살을 감당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유엔 직원과 여성과 아이들이 죽었다”며 “살인을 당장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25일에도 가자지구에서 주택 수십채를 폭격했다. 8일 이후 지금까지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숨진 팔레스타인인은 817명으로 늘었으며, 24일 하루에만 115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아에프페> 통신은 전했다. 이스라엘 쪽 사망자는 34명이다. 가자지구의 참상과 죽음이 계속되자 또다른 팔레스타인 지역인 요르단강 서안에서도 이스라엘을 규탄하는 대규모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요르단강 서안 인근 깔란디야(칼란디야) 검문소에서 시위를 진압하며 총격을 가해 최소 2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숨졌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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