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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이스라엘-하마스 ‘72시간 휴전’ 돌입

등록 2014-08-05 19:43수정 2014-08-05 22:01

5일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72시간 휴전이 이뤄지자 폭격을 피해 집을 떠났던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살림살이를 들고 폐허가 된 가자지구 베이트하눈 지역의 집으로 향하고 있다. 가자지구/AFP 연합뉴스
5일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72시간 휴전이 이뤄지자 폭격을 피해 집을 떠났던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살림살이를 들고 폐허가 된 가자지구 베이트하눈 지역의 집으로 향하고 있다. 가자지구/AFP 연합뉴스
이스라엘 지상군 가자지구 일단 철수
이집트 중재로 장기휴전안 협상벌여
이집트-가자 국경 봉쇄 완화가 관건
협상과정서 이 ‘전쟁범죄’ 논란 일듯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이집트가 중재한 72시간의 인도적 휴전이 발효됐다. 이스라엘 군대가 가자지구에서 일단 철군했고, 팔레스타인 난민들도 일부 집으로 향하고 있다.

<비비시>(BBC) 방송은 5일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이집트의 제안을 받아들여 72시간 동안 휴전에 들어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휴전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 29일째인 이날 오전 8시(현지시각) 발효됐으며, 양쪽은 휴전에 들어간 사흘 동안 이집트의 중재로 카이로에서 장기 휴전안 마련을 위한 협상에 들어갔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이전에도 세 차례 일시 휴전에 합의했지만, 불과 몇시간 지나지 않아 서로 상대방이 휴전 조건을 어겼다며 공습과 포격을 재개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엔 양쪽이 적극적으로 긴장완화 조처에 나서는 등 이전 합의 때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여서, 휴전 성사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방송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자국 병력을 철수시켰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쪽은 하마스의 땅굴을 파괴한다는 주목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철수한 병력은 가자지구 바깥에서 방어태세를 갖출 것”이라고 했다. 하마스는 일시 휴전의 전제조건으로 이스라엘 지상군 철수를 꼽아왔다.

이집트의 중재안을 전면 거부해온 하마스 쪽도 그간의 태도를 바꿔 협상 쪽에 무게중심을 두기 시작했다. <알자지라>는 하마스 지도부인 오사마 함단의 말을 따 “인도적 휴전이 발효된 72시간 동안 카이로에서 이스라엘 쪽과 가자지구 봉쇄 해제를 포함한 우리 쪽 요구조건을 제시하고, 장기적인 휴전안 마련을 위한 협상을 벌일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과 유엔 등도 장기 휴전안 마련을 위한 외교적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협상 과정에선 이스라엘군의 ‘전쟁범죄’를 두고 논란이 일 수밖에 없어 보인다. <뉴욕 타임스>는 “전력망과 상하수도 시설 등 이스라엘군의 무차별 공세로 파괴된 가자지구 기반시설 복구 문제도 논의될 것”이라고 짚었다.

지난달 8일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공습 개시 이래 이날까지 팔레스타인인 사망자는 1867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어린이 429명, 여성 242명, 노인 79명 등을 포함해 절대다수가 민간인이다. 이스라엘 쪽 사망자는 67명으로, 이 가운데 민간인은 3명뿐이다. 유엔 쪽은 이날까지 가자지구 인구 180만명 가운데 약 26만명이 피난생활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인환 기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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