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중동·아프리카

나이지리아 에볼라 2명 추가 확인…국가비상사태 선포

등록 2014-08-09 09:14

세계보건기구(WHO)가 전 세계적으로 에볼라 비상사태를 선포한 가운데 에볼라가 서아프리카 3개국(기니,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에서 점차 동쪽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아프리카 최대 인구국가인 나이지리아에서 8일(현지시간) 에볼라 감염자 2명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AP, AF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나이지리아는 에볼라가 처음 발병한 서아프리카 3개국에서 동쪽으로 1천500km 이상 떨어져 있는 국가다.

오니예부치 추쿠 나이지리아 보건장관은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환자 2명이 추가로 확인됐다”며 “이로써 나이지리아 에볼라 감염 환자는 모두 9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확인된 나이지리아의 에볼라 환자들은 모두 지난달 나이지리아 라고스에서 에볼라로 사망한 라이베리아 재무부 관리 패트릭 소여(40)와 1차 접촉이 있었던 사람들이라고 추쿠 장관은 설명했다.

또 사망자는 패트릭 소여를 포함한 2명, 감염 의심 환자는 6명이며 총 139명이 에볼라와 관련해 특별 감시를 받고 있다고 추구 장관은 덧붙였다.

사태가 심상치 않자 굿럭 조너선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에볼라 확산 방지를 위한 19억 나이라(121억원)의 긴급 자금 집행을 승인했다.

미국은 나이지리아의 에볼라 대응을 돕기 위해 인력을 추가 지원키로 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톰 스키너 대변인은 “나이지리아 라고스의 상황과 에볼라 확산 가능성에 대해 정말 염려하고 있다”며 “라고스에 파견 인력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연합(EU)은 이날 서아프리카 에볼라 확산을 막기 위해 800만 유로(111억원)를 추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유럽연합의 에볼라 관련 지원금은 총 1천190만 유로(165억원)로 늘었다.

EU는 또 수일 내에 서아프리카 지역에 에볼라 진단 등을 위한 이동식 연구실을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라이베리아에서 의료활동을 하다 에볼라에 감염된 미국인 의사 켄트 브랜틀리(33)와 간호사 낸시 라이트볼(59)은 실험용 치료제를 맞은 뒤 증세가 계속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브랜틀리는 이날 성명을 통해 “나는 날마다 강해지고 있다”며 “이 무서운 병과 사투를 벌일 때 함께 하신 신의 자비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고 그가 속한 구호단체‘사마리아인의 지갑’이 전했다.

브랜틀리는 성명을 본인이 직접 쓸 정도로 증세가 호전됐다.

라이트볼의 남편 데이비드는 기자들과의 통화에서 “아내의 의료진과 직접 이야기를 나눈 것은 아니지만, 아들들은 그녀가 차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데이비드는 현재 라이베리아에 남아 있다.

상태가 위중했던 브랜틀리와 라이트볼은 치료제를 맞은 뒤 미국으로 송환돼 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서아프리카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나이지리아에서는 지난 3월 이후 현재까지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1천700건 이상 확인됐으며, 이중 961명이 사망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날 에볼라 발병이 “이 병이 발생한 지난 40년 이래 최악의 상황”이라며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ublic health emergency of international concern;PHEIC)를 선포했다.

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