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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에볼라 전쟁’ 기니 국경폐쇄·잠비아 여행금지

등록 2014-08-10 19:49수정 2014-08-10 22:03

‘에볼라’ 서아프리카 확산

아프리카 공들인 중국도 의료진 급파
에볼라와의 전쟁이 세계 곳곳으로 번져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에볼라 확산에 따른 ‘세계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 가운데, 아프리카 기니와 잠비아는 국경 폐쇄와 여행 금지 조처를 발동했고, 캐나다에서도 에볼라 의심 환자가 발생했다.

레미 라마 기니 보건장관은 9일 기자회견에서 “국경 부근 상황을 고려해서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와 국경을 잠정 폐쇄한다”고 밝혔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최근의 에볼라 감염 사태는 지난 3월 기니에서 처음 시작됐으나, 최근 국경을 맞댄 라이베리아와 시에라리온에서 더 많은 감염 사례가 보고되자, 국경폐쇄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아프리카 남부의 잠비아도 에볼라 발생국과의 여행 교류를 전면 금지했다.

인구 1억8000만의 아프리카 최대 인구 대국인 나이지리아는 8일 에볼라 감염자 2명이 추가로 확인되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오니예부치 추쿠 나이지리아 보건장관은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환자 2명이 추가로 확인돼, 감염 환자가 모두 9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에볼라 의심환자 발생 사례도 갈수록 늘고 있다. 기니와 국경을 맞댄 세네갈에서는 이웃 나라인 말리를 여행한 뒤 귀국한 남성 1명이 에볼라 감염 증상을 보여 격리 조처됐다. 가나에서도 4명의 에볼라 의심환자가 발생해, 이 중 부르키나파소 국적자 1명은 코에서 피를 흘리고 고열 증상을 보이다가 사망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북미 대륙의 캐나다에서도 최근 나이지리아를 방문하고 돌아온 한 남성이 고열 등 에볼라와 비슷한 증상을 보여 토론토 인근 브램튼의 병원에서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다만,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와 케냐에서 보고된 에볼라 의심 사례는 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라이베리아에서 에볼라에 감염된 뒤 고국 스페인으로 이송된 미겔 파하레스 신부는 출혈 등의 증세없이 안정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스페인 보건당국이 9일 밝혔다. 하지만 파하레스와 함께 라이베리아에서 봉사활동을 하다 감염된 콩고 수녀는 이날 현지에서 사망했다고 <아에프페>(AFP) 통신이 전했다.

중국은 에볼라가 발병한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등 서아프리카 3개국에 각각 3명씩으로 구성된 공공위생전문가팀과 방역물자를 보낸다고 <신화통신>이 10일 보도했다. 미국이 최근 워싱턴에서 ‘미국-아프리카 정상회의’를 여는 등 아프리카와의 관계 확대에 나선 상황에서, 일찍이 아프리카 진출에 공을 들여온 중국이 에볼라 지원을 앞세워 맞대응에 나선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장 마리 오크워 벨레 세계보건기구 백신 예방접종 책임자는 9일 “내년에는 에볼라 백신을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보건기구는 영국 제약사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이 만든 예방 백신을 가지고 다음 달 미국과 아프리카 국가에서 임상실험을 할 예정이다. 세계보건기구는 지난 3월 이후 현재까지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1700건 이상 확인됐으며, 이 중 96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손원제 기자 won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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