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최근 2주동안 시리아 동부지역 부족민 700여명을 살해했다고 런던에 본부를 둔인권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SOHR)가 16일(현지시간) 밝혔다.
SOHR은 IS가 자신들이 이달 초 장악한 시리아 동부 데이르 에조르주(州)의 여러마을에서 샤이타트 부족민을 살해했다고 말했다.
민간인 위주인 사망자 대부분은 참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부족민 수백명의 행방이 묘연한 것으로 전해졌다.
SOHR의 한 관계자는 “부족민 일부가 IS 통치를 인정하지 않자 IS가 샤이타트 부족민을 이단자로 칭하고 처형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IS는 시리아 북부 및 동부는 물론 이라크 일부 지역도 장악한 상태다. 미국은 이라크 지역에서 기독교 신도와 소수 공동체가 IS에 의해 몰살될 위기에 처하자 최근 ‘제한적’ 공습을 개시한 바 있다.
시리아 야권은 이날 자국에서 준동하는 IS 세력에 대해서도 미국이 공습해줄 것을 요청하고 나섰다.
(베이루트·카이로 AFP·d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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