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실종 프리랜서 사진기자
“미 공습 계속땐 추가 처형” 예고
“미 공습 계속땐 추가 처형” 예고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반군인 ‘이슬람국가’(IS)가 미국의 공습에 대한 보복이라며 미국인 기자를 참수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이슬람국가는 19일 유튜브 등에 2012년 11월 시리아 내전을 취재하다가 실종된 미국인 프리랜서 사진기자 제임스 폴리(40)를 참수하는 영상을 공개했다고 <에이피>(AP) 통신 등이 전했다. ‘미국에 보내는 메시지’라는 영상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슬람국가를 상대로 한 공습을 승인하는 장면이 먼저 나오고, 이어 폴리가 무릎이 꿇린 채 나온다. 검은색 복면을 쓴 이슬람국가 반군은 “(참수는) 오바마 대통령이 명령한 공습에 대한 보복”이라고 말하고, 폴리는 “진짜 살인자는 미국 정부”라고 말하는 장면이 나온다. <에이피> 통신은 익명을 요구한 미국 관리들이 영상에 등장하는 이가 폴리가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슬람국가 반군은 폴리 참수 뒤 다른 미국인 기자를 또 끌고 나와, 미국이 공습을 멈추지 않으며 추가 처형이 있을 것이라고 위협한다. 이라크 북부와 시리아 일부를 장악한 이슬람국가가 최근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 수도인 아르빌까지 위협하자, 미국은 지난 8일 이슬람국가에 대한 공습을 시작했다. 이라크 정부군과 쿠르드 민병대는 최근 이슬람국가가 장악했던 북부 모술댐을 탈환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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