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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콩고서 변종 에볼라 발생…중앙 아프리카까지 확산

등록 2014-08-25 20:23수정 2014-08-25 22:03

열병 사망자 2명서 바이러스 확인
전염 아닌 독자적 발생으로 추정
서부 아프리카에서 창궐하는 에볼라가 중앙 아프리카의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도 발병해 사망자가 나온 사실이 확인됐다. 민주콩고의 에볼라는 서부 아프리카에서 전염된 게 아니라 독자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아프리카 서부와 중부에서 대유행이 겹칠 경우 세계 보건에 큰 우려가 제기된다.

민주콩고 보건부 장관은 24일 국영방송을 통해 “정체불명의 열병에 희생된 이들 8명한테서 거둔 샘플들을 검사한 결과 2명한테서 에볼라 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고 <에이피>(AP) 통신 등이 전했다. 그는 또 “이 사례들은 서부 아프리카 에볼라 유행과는 관련이 없으며, 바이러스가 서로 다른 변종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희생자들은 민주콩고 수도 킨샤샤에서 1200㎞ 이상 떨어진 북서부 에카퇴르주 보엔데 지역의 제라 마을에서 나왔으며, 의료진 5명을 포함해 13명이 에볼라로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민주콩고 보건 당국은 이 지역과 감염 증세를 보이는 환자들을 격리 조처하고, 감염자와 접촉한 것으로 추정되는 80여명을 추적하고 있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1976년 민주콩고(당시 자이르)와 수단에서 피를 토하고 죽는 괴질이 크게 번지면서 처음으로 확인됐다. 당시 자이르의 에볼라강 유역 주민들한테 처음 발병한 데서 ‘에볼라’라는 이름이 유래했다. 76년의 에볼라 유행은 이번 서부 아프리카 대유행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감염 규모가 컸는데, 감염자 602명과 사망자 431명을 기록했다. 이후로도 민주콩고에선 에볼라 유행이 잇따랐고, 이번이 일곱번째다. 이번에 희생자가 나온 제라 마을은 에볼라강이 있는 에카퇴르주에 속한다.

민주콩고 보건 당국은 “이전 6차례의 에볼라 유행에서 얻은 경험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방역에 자신감을 보였지만, 여전히 불안은 크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몇주간 민주콩고 보엔데 지역에서 출혈성 위장염으로 70여명이 숨졌다고 밝혔는데 이들 가운데 일부가 에볼라로 확인돼 희생자의 정확한 규모조차 불분명한 상태다.

한편 서부 아프리카에서는 에볼라 치료·조사 인력들도 잇따라 피해를 입고 있다. 29살의 영국인 남성 간호사는 시에라리온에서 최근까지 에볼라 환자들을 돌보다가 영국인으로는 처음 감염돼 군용기로 24일 런던 병원으로 후송됐다고 <아에프페>(AFP) 통신 등이 전했다. 세계보건기구의 전염병 역학조사관 한명도 시에라리온에서 에볼라에 감염됐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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