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 공개…젓가락 끝에 ‘감지장치’
정상일 때는 푸른색, 상한 음식일 땐 붉은색으로 변해
정상일 때는 푸른색, 상한 음식일 땐 붉은색으로 변해
[지구촌 화제]
불량 음식을 가려내주는 ‘스마트 젓가락’이 중국에서 선보였다.
중국 최대 인터넷 검색 업체인 바이두는 4일 “음식이 먹기에 적합한 지 여부를 자동으로 알려주는 젓가락을 개발했다”며 시제품을 공개했다.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전지로 작동하는 이 젓가락 끝 부분엔 감지 장치가 달려 있어 음식의 산도와 온도, 염도 등을 측정한다. 음식이 상하지 않고 먹기에 알맞으면 젓가락 손잡이 끝부분에 달린 등이 푸른색을 띠고, 그렇지 않으면 붉은색을 띤다”고 보도했다.
이 젓가락은 특히 불량 식용유를 가려내는 데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일부 식당에서는 ‘디거우유(地溝油)’라고 불리는 재활용 폐식용유가 유통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불신감이 높다. 디거우유는 다량의 발암 물질을 함유하고 있다.
바이두의 설립자인 로빈 리는 “아직 생산 단계가 아닌 시제품 출시 단계지만 수많은 이들이 젓가락을 구할 수 있느냐고 문의를 해온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구글 제품을 모방해온 바이두가 중국 특색을 살린 독창적인 제품을 내놨다”고 평했다.
베이징/성연철 특파원 syche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