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출신 18살 소년 주장
“미국·유럽·중국 출신도 있다”
“미국·유럽·중국 출신도 있다”
“(‘이슬람국가’ 대원의) 국적은 다양했다. 미국, 캐나다, 소말리아, 한국, 중국 그리고 독일과 프랑스 같은 유럽 출신도 있었다.”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의 대원으로 활동했던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18살 소년이 이슬람국가 무장대원으로 참여한 외국인 중에 한국인도 있다고 말했다고 <시엔엔>(CNN)이 12일 전했다. 하미드 알타미미는 최근까지 사우디 리야드에서 종교학을 공부하던 학생이었는데, 인터넷에서 이슬람국가 대원 모집 공고를 보고 자원했다. 그는 지난 6월 사우디에서 쿠웨이트와 터키를 거쳐 시리아로 들어갔다. 그는 이슬람국가 본거지인 시리아 락까에서 군사훈련을 받고, 이라크와의 국경지대로 이동하다가 이라크 정부군에 붙잡혔다.
<시엔엔>은 미 중앙정보국(CIA)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이슬람국가 무장대원 숫자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1만명 수준으로 추산됐지만, 이슬람국가가 이라크 제2도시 모술을 점령한 6월 이후 2만~3만5000명까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미 중앙정보국은 이 가운데 외국 출신 무장대원의 국적은 80여개국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고 <시엔엔>은 덧붙였다.
세계 각국은 이슬람국가에 가담하는 자국민에 대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영국은 외국에 있는 자국민이 테러활동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될 경우, 귀국을 한시적으로 보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프랑스는 법원의 명령을 받아야 하는 출국금지 절차를 완화해, 경찰 단독으로 이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하는 조처를 검토 중이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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