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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터키 ‘반 이슬람국가’ 동참? 시리아 국경에 탱크 배치

등록 2014-09-30 20:06수정 2014-09-30 21:05

미온적 대응서 입장 선회
“의회에 군사행동안 제출”
터키 군 당국이 시리아 국경 일대에 탱크를 전진 배치했다. 터키 의회는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한 미국 주도의 국제공조에 참여하는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 20일 이슬람국가 쪽에 붙잡혔던 자국민 인질이 석방된 이후 터키 정부의 행보가 달라지고 있다.

터키 일간 <휘리예트>는 30일 “시리아 쪽에서 이틀 연속으로 박격포탄이 날아들면서, 29일 군 당국이 국경지역에 탱크 15대를 배치시켰다”며 “탱크의 포신은 시리아 영토 쪽으로 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28일 시리아 쪽에서 포탄 2발이 처음으로 날아들어 국경 마을의 한 주택에 명중하면서 주민 3명이 다쳤다. 터키군은 곧바로 대응 포격을 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알라지라>는 “29일에도 시리아 쪽에서 포탄 3발이 날아와 국경에 맞닿은 시리아 난민캠프 부근에 떨어졌지만 별다른 피해는 없었다”고 전했다.

이슬람국가는 9월 중순부터 터키 국경지대인 시리아 북서부 알레포주 코바네 일대에서 쿠르드족 마을을 중심으로 공세를 강화해왔다. 이들을 피해 지난 10여일 새 터키 국경을 넘은 시리아 난민은 무려 16만여명에 이른다. 시리아 망명자 단체인 시리아인권관측소(SOHR) 쪽은 30일 자료를 내어 “이슬람국가 조직원들이 코바네 시내에서 불과 5km 떨어진 지점까지 접근해왔다”고 전했다.

그간 이슬람국가에 미온적인 대응을 해 온 터키 정부의 태도도 바뀌고 있다. 지난 20일 이슬람국가에 붙들렸던 자국민 인질 46명이 석방된 이후 미국 주도의 ‘반 이슬람국가’ 국제공조에 가담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는 모양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28일 기자회견을 열어 “1주일 안에 (국제공조 참여 문제를) 관련 기관과 논의할 것”이라며 “이 문제를 더이상 방관할 수는 없으며, 우리를 필요로 하는 곳에 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휘리예트>는 터키 의회 관계자의 말을 따 “정부가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벌어지고 있는 다국적 군사행동에 참여하는데 필요한 동의안을 의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동의안이 제출되는 대로 논의에 착수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주도의 공습은 시리아 북부와 동부 일대 이슬람국가 장악지역에서 이어지고 있다. 시리아인권관측소 쪽은 “(29일) 알레포주 동부 만비즈 지역의 곡물 저장시설을 겨냥한 공습으로 현장에서 일하던 노동자들이 사망했다. 북서부 이들리브주에서도 10곳 이상에서 공습이 이뤄졌으며, 이로 인해 어린이 1명과 일가족 5명 등 모두 7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이 단체가 지금까지 집계한 공습으로 인한 민간인 사망자는 모두 19명으로 늘었다.

정인환 기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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