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 바크르 바그다디 IS 최고지도자
미군, 모술서 차량 10대 겨냥 폭격
군 대변인 “지도자들 있다고 판단”
군 대변인 “지도자들 있다고 판단”
미군이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 지도자들이 탔을지 모르는 차량을 폭격했다고 밝혔다. 이슬람국가 최고 지도자인 아부 바크르 바그다디가 미군의 폭격으로 숨졌거나 크게 다쳤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패트릭 라이더 미군 중부사령부 대변인은 동맹군이 7일 저녁 이라크 제2도시 모술 부근에서 이슬람국가 차량 행렬 10대를 겨냥한 폭격을 했다고 8일 확인했다. 라이더 대변인은 이 차량 행렬에 이슬람국가 지도자들이 “모여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며 “바그다디가 현장에 있었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바그다디는 시리아와 이라크 일부를 점령하고 지난 6월 이슬람국가 건설 발표와 함께 자신을 칼리프(신의 대표자)라고도 선언했다. 미국은 바그다디에게 현상금 1000만달러를 내걸었지만, 한 달 전 바그다디가 모술의 이슬람 사원에서 설교를 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인터넷에 떠돌기도 했다.
모술이 아닌 시리아 국경지대인 까임(카임)에서 단행된 공습에 바그다디가 다쳤다는 보도도 있다. 현지 <하다스 텔레비전>은 까임에서 이슬람국가 지도자들 모임이 있었고 미군 주도 동맹군이 이 장소에 폭격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폭격으로 수십명이 죽고 다쳤으며, 폭격 장소에 바그다디가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도 전했다. <로이터> 통신도 목격자 2명을 인용해 “이슬람국가 지도자 모임이 열린 까임 가옥에 폭격이 있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라이더 대변인은 “까임에서 (이슬람국가) 차량 등을 겨냥한 폭격은 있었다”고 밝혔다.
<뉴욕 타임스>는 익명의 이라크 관리가 이번 폭격으로 “이슬람국가의 (이라크) 안바르주 책임자 등이 사망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슬람국가는 바그다디 부상 및 사망설에 대해 아직 반응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
조기원 기자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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