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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탈레반, 파키스탄 학교 공격…학생 132명 등 141명 사망

등록 2014-12-16 20:45수정 2014-12-17 09:12

“무장 괴한들 교실 돌아다니며 어린이들에게 총 발사”
학생들 인질로 잡고 군과 교전…희생자 더 늘어날 듯
탈레반 무장세력이 파키스탄 북서부 도시인 페샤와르의 한 학교를 공격해 학생 132명과 교사·교직원 9명 등 141명이 사망했고 124명이 부상했다. 사망자 대부분은 이 학교의 어린 학생들이다. 사망자는 더 늘 것으로 보인다.

탈레반 대원들은 16일 오전 10시30분께 학교에 난입해 학생들을 향해 총을 난사해 적어도 126명의 사망이 확인됐다고 <아에프페>(AFP) 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파키스탄 당국은 오후 6시(한국시각 밤 10시) 현재 무장대원 6명을 사살하고 진압작전을 종료했다고 밝혔으나, 현장은 아직 수습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비비시>(BBC)는 사망자가 132명까지 늘었다고 보도했다.

파키스탄 탈레반의 무함마드 우마르 코라사니 대변인은 언론과의 전화통화에서 이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히면서, 자살폭탄을 소지한 대원 6명이 파키스탄 당국에 희생된 탈레반 대원들의 복수를 하기 위해 이 공격을 벌였다고 말했다.

희생자들은 대부분 학생이며, 이밖에도 122명이 넘는 학생이 중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학교는 파키스탄군이 운영하는 ‘육군 공립학교’로 10~18살 아이들이 재학 중이다. 탈레반의 코라사니 대변인은 “정부가 우리 가족과 여성들을 목표로 삼았기 때문에 우리도 군이 운영하는 학교를 공격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이 학교의 물리 보조교사인 무다사르 아바스는 “무장한 6~7명이 교실마다 걸어다니며 어린이들에게 총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살아남은 한 학생은 “그 사람들은 교실마다 들어가 무차별적으로 학생과 직원들에게 총을 쏘았다”며 “교실을 빠져나왔을 때 친구들의 주검이 계단에 쌓여 있는 것을 보았다”고 했다.

이번 공격을 자행한 파키스탄 탈레반은 탈레반 세력의 일파다.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이 2001년 미국의 침공으로 파키스탄 접경지역으로 피신한 뒤 그 영향을 받아 세력을 확장했다. 파키스탄 탈레반은 2009년 수도 이슬라마바드 인근까지 세력을 확장했다. 파키스탄 소녀 말랄라 유사프자이는 여성 교육권을 주장한다는 이유로 이들의 공격을 받고 중상을 입었다 회복해 올해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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