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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중동 지역 SNS서 ‘눈사람 우상숭배’ 논란

등록 2015-01-12 22:52

중동지역 네티즌 사이에서 난데없이 눈사람이 우상숭배에 해당하는지를 놓고 논란이 뜨겁다.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SNS)에서 벌어진 찬반 공방의 시작은 1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북부 일부 지방에서 폭설이 내리면서다.

이곳에 사는 주민들이 눈사람과 눈낙타의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자 일부 네티즌이 ‘반이슬람적’이라며 이를 금지하는 파트와(고위 성직자의 이슬람 율법해석)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눈사람 반대론자’는 사우디의 고위 성직자 무함마드 살레 알민지드가 ‘눈으로 사람이나 동물의 형상을 복제하는 것은 비록 재미로 했을지라도 금지되며 눈으론 배나 과일, 빌딩 같은 무생물만 만들 수 있다’는 파트와를 내렸다는 근거를 댔다.

이 파트와를 언제 내렸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이슬람 관련 사이트 온이슬람넷은 비슷한 내용의 파트와가 2013년 12월에 있었다고 전했다.

보수적 이슬람교에선 이번에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에서 문제가 된 초상화와 마찬가지로 사람의 형상을 한 동상도 금기(하람)로 해석한다.

이슬람교는 알라의 일위일체 믿음을 보호하는 데 매우 예민한데 그림이나 동상을 만들거나 전시하면 이를 알라처럼 숭배하는 신성이 생긴다는 이유다.

예언자 무함마드는 ‘사람의 형상을 한 동상이나 그림이 있는 집에는 천사가 찾아오지 않는다’고 말했고 ‘이를 만들어 알라의 창조를 모방한 사람은 부활의 날 가장 가혹한 벌을 받는다’고 했다고 전해진다.

눈사람이 우상숭배라는 주장에 대해 다른 네티즌은 “어디나 우리의 재미를 빼앗아 가려는 사람들이 있게 마련”이라며 “우리는 그냥 앉아서 커피나 마셔야 하느냐”고 반박했다.

한 무슬림 네티즌은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삽입곡 ‘같이 눈사람 만들래’의 가사를 따 와 “안나: 같이 눈사람 만들래. 엘사 : 안돼 ‘하람’이야”라는 글을 올려 비꼬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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