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아랍의 봄’ 영향으로 촉발된 이집트 시민혁명 4주년을 맞은 25일(현지시간) 수도 카이로와 전국 주요 도시에서 반정부 시위대와 군경이 충돌, 최소한 11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국영 매체가 보도했다.
이집트 치안관리들은 카이로 동부 마타리야 지구에서 이날 경찰과 이슬람 시위대가 격렬히 맞붙으면서 9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지중해 연안 알렉산드리아에서도 군경과 시위대 간 충돌 와중에 시위자 1명이 사망했다.
나일 델타주의 베헤이라에선 용의자 2명이 고압송전탑에 설치하려던 폭탄이 터지면서 폭사하기도 했다.
이날 전국 각지에선 호스니 독재정권을 무너뜨린 시민혁명을 기념하기 위한 대규모 시위와 집회가 열렸다. 경찰은 불상사를 우려해 삼엄한 경계를 펼치며 시위 봉쇄에 나섰지만 실패로 끝났다.
전날에는 카이로 시내에서 평화시위에 참가한 여성이 총에 맞아 사망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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