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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국제유가 급락…국내업체 ‘수출입 확대’ 기대감

등록 2015-04-03 19:42수정 2015-04-03 20:51

이란에 전세계 원유 10% 매장
실제 경제제재 해제는 시간 필요
이란 핵협상 타결 소식에 국제유가가 3% 넘게 급락했다. 국내 업체들의 이란산 원유 수입 확대나 이란에 대한 수출 증가 등에 대한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국제·국내 경제에 본격적으로 효과가 나타나려면 올해 하반기 이후 대이란 경제제재가 실제로 풀리는 때를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2일 런던선물시장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2.15달러(3.8%) 내린 배럴당 54.95 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유(WTI)는 전날보다 95센트(1.9%) 떨어진 배럴당 49.14달러에 거래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유가 하락은 세계 원유 매장량의 10%를 보유하고 있으며 경제제재 이전까지 5대 생산국이었던 이란산 원유가 이번 핵협상 타결로 국제시장에 쏟아져 나올 경우 공급 과잉을 부추길 것이라는 관측 때문이다. 지난 2012년 미국과 유럽연합이 대이란 경제제재를 가한 뒤 이란 원유 수출은 급격히 줄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은 2011년 하루 250만배럴이었던 이란의 원유 수출이 2013년에는 하루 110만배럴로 하락했다고 집계했다. 현재 세계적으로 하루 약 100만~150만배럴이 과잉 공급인 상황에서, 제재가 풀려 이란산 원유가 하루 100만배럴 이상 추가 공급되면 상당한 여파를 미치게 된다. 국제유가는 이미 지난해 6월 이후 50% 넘게 하락한 상태다.

하지만 이날 합의안에선 이란이 핵 관련 합의를 이행한 것으로 검증된 이후에야 미국 등이 제재를 풀기로 해 제재 해제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이란산 원유가 대량으로 국제시장에 나오는 것은 빨라야 2016년 이후로 전망된다.

정부 당국자는 “6월말까지 이란 핵활동이 중단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를 확인해줄 경우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제재가 해제되게 돼 있다. 우리도 그때 상황에 따라 원유수입 감축 등의 제재를 풀게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한국은 미국과 유럽연합 차원의 대이란 경제제재에 동참해 2년 전 이란산 원유 수입량을 18% 감축한 바 있다”며 “6월 말까지 합의안이 이행되면, 곧바로 제재 해제에 나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국내 4개 정유사 가운데 현재 이란산 원유를 들여오고 있는 곳은 에스케이(SK)이노베이션과 현대오일뱅크 두 곳인데, 에스케이이노베이션은 “이란산 도입 확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 이태휘 무역안보과장은 “당장 미국의 경제제재가 풀릴 것 같진 않아 효과를 바로 예상하긴 어렵지만 장기적으로는 (우리 경제에) 성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자동차 부품이나 철강, 가전, 아이티(IT) 분야의 경우 핵협상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올들어 이란에 대한 수출이 증가 추세를 보여 무역수지가 흑자로 전환됐기 때문에 보다 수월하게 성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지은 손원제 송경화 기자 mir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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