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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빈라덴 행방 제보자는 우스만 칼리드

등록 2015-05-13 20:14

파키스탄정보부 인사 신원 특정
2500만달러·시민권 받고 미국에
오사마 빈라덴의 행방을 미국에 제보한 파키스탄정보부(ISI) 인사의 신원이 특정됐다. 빈라덴을 파키스탄이 숨겨줬고, 그의 제거는 파키스탄의 제보와 협조로 이뤄졌다는 미국 언론인의 폭로를 뒷받침하는 주장들이 잇따르고 있다.

파키스탄 일간 <더 뉴스>는 12일 미국에게 빈라덴의 행방을 제보한 이는 파키스탄정보부(ISI)의 우스만 칼리드 준장이었다고 보도했다. 칼리드는 이 대가로 미국으로부터 2500만달러의 현상금과 시민권을 받고 현재 미국에서 살고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신문은 또 빈라덴의 정보를 제공한 사람은 미국 쪽을 제 발로 찾아가 협조한 것이라고 파키스탄정보부 관리들이 인정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 언론인 시모어 허시는 <런던 리뷰 오브 북스>에 실은 ‘오사마 빈라덴 제거’라는 장문의 폭로 탐사기사를 통해 빈라덴은 파키스탄 당국에 의해 2006년부터 아보타바드의 가옥에서 포로 상태였고, 이를 파키스탄의 고위 정보장교가 미국에 제보해 그의 제거가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이 제보를 바탕으로 파키스탄 당국과 협상해, 파키스탄의 협조 아래 빈라덴을 제거했다고 허시는 보도했다. 제보자는 가족과 함께 파키스탄에서 빼돌려져 현재 미국 워싱턴 근교에 정착했고 중앙정보국(CIA)의 자문관으로 일하고 있다고 허시는 주장했다.

미국 당국은 허시의 보도를 거짓 투성이라고 부인했고, 다른 언론들도 허시의 보도가 익명의 취재원에만 바탕한 점 등을 들어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하지만, 이 보도의 가장 핵심적 사안 중의 하나인 제보자의 신원이 특정됨으로써 논란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미국 <엔비시> 방송도 허시의 주장을 일부 인정하는 보도를 했다. 방송은 정보 관리들인 취재원들을 인용해 퇴역한 파키스탄 정보장교가 중앙정보국의 빈라덴 추적에 도움을 줬고, 파키스탄정보부 쪽은 빈라덴의 행방을 알고 있었다고 했다.

그러나 <엔비시>는 퇴역 파키스탄 정보장교의 제보가 결정적이기는 했으나, 빈라덴의 아보타바드 가옥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미국 당국이 밝혔던 빈라덴 제거 작전의 전반적 양상은 부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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