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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낯선 남자 손 닿느니 차라리…” 딸 익사 시킨 비정한 아빠

등록 2015-08-11 10:35수정 2015-08-11 10:41

해변, EPA=연합뉴스
해변, EPA=연합뉴스
두바이에서 물에 빠진 딸(20)을 구하려는 인명구조요원들을 저지해 딸을 숨지게 한 비정한 아버지가 경찰에 체포됐다.

키가 크고 건장한 아시아 국가 출신 이주자로만 알려진 이 남자는 파도에 휩쓸려 살려달라고 외치는 딸을 근처에 있던 2명의 인명구조요원들이 구하려하자 낯선 남자가 딸의 몸에 손을 대는 불명예를 당하느니 차라리 죽게 내버려두겠다며 구조요원들을 극력 저지했다고 현지 신문 ‘에미리트 24/7’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두바이 경찰의 아흐메드 부르키바 부국장은 이 남자가 가족과 함께 바닷가로 놀러나왔다며 딸을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고 밝혔다.

부르키바 부국장은 “구조 요원이 지근 거리에 있었기 때문에 충분히 구할 수 있었는데도 목숨을 잃었다”며 “딸을 죽게 만든 것은 구조요원이 딸의 몸에 손을 대면 딸에게 불명예가 된다고 보는 아버지의 믿음 때문이다”고 말했다.

두바이 경찰에 따르면 올들어 7월까지 이곳에서 최소한 58명이 익사했으며 20건의 사고는 야간에 발생했다.

대부분 익사사고는 호화롭기로 유명한 부르즈 알 아랍 호텔에서 가까워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바닷가에서 일어났다고 경찰은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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