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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무자비한 IS, 2천년 된 팔미라 고대신전 폭파

등록 2015-08-24 08:51

지난해 3월14일 촬영된 팔미라 유적지 일부.  팔미라/AFP 연합뉴스
지난해 3월14일 촬영된 팔미라 유적지 일부. 팔미라/AFP 연합뉴스
팔미라 연구 평생 헌신 노학자는 참수 후 시신 토막 ‘만행’
이슬람국가(IS)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팔미라 유적지에서 2천 년 된 고대 신전을 무참히 폭파했다.

마문 압둘카림 시리아 문화재청장은 통신에 IS가 23일(현지시각) 팔미라의 바알 샤민 신전에 다량의 폭약을 설치해 터뜨렸다고 밝혔다.

그는 “신전 내부가 파괴되는 등 전체적으로 상당히 훼손됐고 주변 기둥들도 무너졌다”면서 “암울한 예상이 불행하게도 실현되고 있다”고 말했다.

인권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도 바알 샤민 신전이 파괴됐다고 전했다.

바알 샤민 신전은 2천 년 전인 기원후 17년 페니키아의 폭풍과 강우의 신을 위해 세워진 것으로 로마의 하드리아누스 황제 통치 시절인 130년에 규모를 키웠다.

IS는 최근 팔미라 유적 연구에 평생을 헌신해온 시리아 노학자 칼리드 아사드(82)를 참수하고 시신을 유적지 기둥에 매달았다.

IS는 그것도 모자라 시신을 토막내 훼손했다고 아사드의 아들 모하마드가 말했다.

모하마드는 “팔미라 주민에게서 IS가 아버지의 시신을 훼손했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아버지는 언제나 ‘팔미라의 종려나무처럼 꼿꼿하게 서서 죽을 것이다’라고 말씀하시곤 했다”고 전했다.

모하마드는 극단주의자들의 위협에도 아버지가 팔미라를 떠나 피신하기를 거부했다고 덧붙였다.

아사드는 처형 전 팔미라 유적들이 옮겨진 곳을 대라는 IS의 심문에 끝까지 입을 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5월 팔미라를 장악한 IS는 지난 6월 2천년 된 사자상을 부수는 등 팔미라 고대 유적지를 잇따라 훼손, ‘문화청소’를 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오아시스 도시인 팔미라는 귀중한 고대유적을 품고 있어 ‘사막의 신부’라는 별칭으로 불리며 세계적 문화유산이자 시리아의 대표 유적지로 널리 알려진 곳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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