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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이란도 시리아 파병설…아사드 정권 지원 강화 나선 듯

등록 2015-10-02 20:11수정 2015-10-02 20:57

미 국방부 진위 파악중
러 “시리아 정부군 약한 곳 도와”
사실상 IS 이외 반군 공습 시인
미·사우디 등 강력 반발
내전중인 시리아에서 러시아가 공습을 시작한 데 이어 이란도 병력을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드 정권을 지원하려는 러시아의 공습에 맞서, 사우디아라비아 등 수니파 국가들도 친서방 반군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 시작했다.

이란은 아사드 정권을 지원하기 위해 수백명의 병력을 시리아에 파견했다고 레바논의 헤즈볼라 소식통들이 전했다고 <가디언> 등 외신들이 1일 보도했다. 이란군은 시리아 정부군과 협력해 대규모 지상 공격을 준비할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 등이 전했다. 소식통들은 “이란 지상군 선발대가 시리아에 도착했으며, 이들은 고문단이 아니라 무기와 장비를 갖춘 병력”이라며 “병력이 추가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주장이 아직 확인된 것은 아니다. 미국 국방부도 이 보도의 진위를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이란이 시리아 내전에 지상군을 파견했는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지만, 러시아의 공습에 발맞춰 아사드 정권에 대한 지원 강화와 역할 증대를 꾀하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마르지에 아프캄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이란은 시리아 내 테러단체에 대한 러시아의 군사작전을 인정한다”면서 “이는 시리아 사태 해결로 가는 길”이라고 말했다.

1일까지 이틀째 계속된 러시아의 공습은 이슬람국가(IS)가 아닌 친서방 온건반군 쪽을 계속 겨냥하고 있다고 미국 쪽은 주장했다. 조시 어니스트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시리아 반군에 대한 무차별적인 군사작전 수행은 러시아에게도 위험하다”며 “이는 시리아 내의 종파 분쟁을 연장시킬 뿐이며, 러시아를 그 분쟁에 더욱 깊숙히 끌고 들어갈 위험이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 공습들이 이슬람국가 세력이 거의 없는 지역을 목표로 삼았다고 지적했다. 러시아의 이날 공습은 친서방 온건반군의 근거지인 홈스, 하마, 이들리브 지역을 목표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훈련시킨 시리아 반군단체 ‘리와 수쿠르 알자발’의 사령관 하산 하지 알리는 이들리브 북부의 근거지에 20발의 미사일이 떨어져, 자신들의 훈련캠프 한곳이 폭격을 맞았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도 이슬람국가 외의 다른 반군세력도 공격하고 있음을 사실상 인정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 공보비서는 이날 “당연히 (공습) 목표는 시리아 정부군을 가장 약한 곳에서 도와주는 것”이라며 “약한 곳이란 시리아 정부군이 이슬람국가 및 다른 테러단체와 싸우는 곳”이라고 말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유엔본부에서 러시아는 알카에다 세력인 누스라전선을 포함한 다른 테러 단체들과도 싸우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공습이 아사드 정권 지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아사드 정권 퇴진을 주장하는 사우디 등 수니파 국가들의 맞대응도 가시화되고 있다. 카타르는 사우디와의 협정에 따라 시리아 내 친서방 반군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려고 터키 내 공군기지에서 비행기로 무기를 선적해 공수하기 시작했다고 <가디언>이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시리아 정부군의 지상 공격을 막기 위해 시리아 북쪽으로 엄청난 양의 무기가 (반군 쪽에) 유입될 것”이라고 이 신문에 전했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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