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국가(IS) 지도자 알 바그다디. 유튜브 동영상 캡쳐
바그다디, 공습 뒤 차로 현장 빠져나가
생사·부상 여부, 행방은 알려지지 않아
IS 지도부의 고위급 인사들 죽거나 다쳐
생사·부상 여부, 행방은 알려지지 않아
IS 지도부의 고위급 인사들 죽거나 다쳐
이라크군이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 최고지도자인 아부 바크르 바그다디가 탄 차량 행렬을 공습해 여러명의 지도부 인사들을 사살했다고 11일 주장했다. 그러나 이라크군은 바그다디는 공습 뒤 차로 현장을 빠져나갔으며 그의 생사나 부상 여부, 행방은 알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라크군은 이날 성명에서 “바그다디의 차량 행렬은 이라크 안바르주 서부 국경지역 고지대인 카라블라에서 열리는 고위급 회의에 가던 중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라크군은 또 차량 행렬뿐 아니라 카라블라의 회합 장소도 폭격해 이슬람국가 지도부의 여러 고위급 인사가 죽거나 다쳤다고 덧붙였다.
이번 공습은 10일 낮 이뤄졌다고 이라크 현지언론들이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현지 주민과 병원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이라크군의 폭격으로 이슬람국가의 지도자급 인사 여러 명이 숨졌으나 이 가운데 바그다디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바그다디에 대한 폭격과 그의 사망·부상설은 여러 차례 보도됐지만 대부분 진위가 확인되지 않았다. 미국 정부는 “이라크 측의 성명을 봤지만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정보가 없다”고 밝혔다.
이번 폭격은 이라크 정보부 그리고 미군 주도 연합군이 고문단 등으로 참여하는 합동 작전 사령부와 협동해 벌인 작전이라고 이라크 쪽은 밝혔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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