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성지순례 기간인 24일 사우디아라비아의 메카 인근 도시 미나에서 마귀의 석벽에 돌을 던지는 행사장 인근에서 순례자들이 압사당한 희생자들을 지켜보고 있다. 미나/AP 연합뉴스
참사 사상 최다 사망자 가능성 제기
“1990년 압사사고보다 100여명 많아”
“1990년 압사사고보다 100여명 많아”
지난달 2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의 이슬람 성지 메카에서 정기 성지순례(하지) 기간 발생한 압사사고의 사망자 수가 사상 최다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AFP통신은 11일 이번 성지순례에 참가한 각국이 자체 조사해 발표한 사망자 수를 합산한 결과 최소 1천535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성지순례와 관련된 사건·사고 중 지금까지 최악의 참사로 기록된 1990년 압사사고(1천426명)보다 109명이 더 많다.
각국 정부가 발표한 사망자수를 보면 이란이 464명으로 가장 많고 이집트 177명, 인도네시아 120명, 인도 101명, 나이지리아 99명, 파키스탄 87명, 방글라데시 79명, 말리 60명 등이다.
사우디 정부는 지난달 26일 발표한 사망자수 769명을 고수하고 있다. 사우디는 국적별 사망자 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AP통신도 9일 각국 정부의 사상자 발표치를 고려하면 이번 참사의 사망자 수가 최소 1천399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앞서 인도와 파키스탄 정부 관계자들은 사우디가 사망자의 신원확인을 위해 1천100명의 사진을 제공했다고 밝혀 인명피해 축소 의혹이 가열됐다.
사우디 정부는 사망자수에 대한 의혹에 대한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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