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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시리아 사태 논의 다자회의에 이란 초청

등록 2015-10-28 20:26수정 2015-10-28 21:14

미국 “이란과 회담 불가피 인정”
러시아 군사개입 뒤 역학관계 변화 평가
이란이 시리아 내전 종식을 위한 해법을 모색하는 국제사회의 다자회의에 초청됐다. 7월에 타결된 핵협상을 제외하고 이란이 국제 협상무대에 일원으로 초청되기는 처음으로, 시리아 내전에서 이란의 역할에 부정적이었던 미국의 입장 변화가 눈에 띈다.

존 커비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27일 브리핑에서 “이란이 다가오는 (시리아 내전 관련) 회의에 초청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참석 여부는 이란 지도자들에게 달렸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정부가 여전히 시리아에서 “안정을 해치는 (이란의) 활동”에 반대하지만, 정치적으로 문제를 풀고자 하는 상황에서 미국이 “언젠가는 이란과 회담 및 대화를 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인정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핵심 파트너들이 이 논의에 참여하는 게 중요하다”며 말문을 연 커비 대변인은, 이란이 “핵심 파트너”인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그렇게 될 수도 있지만 아직까지는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30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회의에는 미국과 러시아, 중동과 유럽 국가 등 10개국 이상이 참석할 예정이다. 러시아는 줄곧 이란의 참가를 주장해왔으나 미국과 영국,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반대로 성사되지 못했다. 미국은 그동안 바샤르 아사드 시리아 정권을 옹호하고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를 지원해온 이란을 비난하며 협상 테이블에 마주앉기를 거부해왔다.

<뉴욕 타임스>는 최근 들어 미국 고위관리들이 시리아 정권교체를 논의하기 위해서는 이란의 개입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아울러 러시아의 군사개입 뒤 시리아 평화협상을 둘러싼 힘의 역학관계가 바뀐 것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라고 평했다. 이란 관영통신은 28일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외무장관 등이 빈 회의에 참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와 별도로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은 이날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이슬람국가(IS)에 맞서 싸우는 현지의 유능한 파트너 군대를 지원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상에서의 직접 작전을 수행하는 데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의 발언은 미국이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군사 개입을 확대하겠다는 뜻으로, <워싱턴 포스트>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르면 이번 주중으로 결단을 내릴 수도 있다고 전했다.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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