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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튀니지 대통령 경호원 버스 폭탄테러…12명 숨져

등록 2015-11-25 19:53수정 2015-11-25 22:04

운전자 좌석쪽 폭발…IS 소행 가능성
대통령 “전쟁 상태”…비상사태 선포
튀니지 수도 튀니스에서 24일 대통령 경호원 수송버스를 겨냥한 폭탄 공격으로 적어도 12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다쳤다. 바지 까이드 삽시 대통령은 “전쟁 상태”라며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날 오후 튀니스 도심 한복판에서 대통령 경호원들이 탄 버스의 운전자 좌석 쪽에서 폭탄이 터져 버스가 화염에 휩싸였으며 안에 타고 있던 경호원 대부분이 숨졌다고 <아에프페>(AFP) 통신이 전했다. 튀니지 내무장관은 이번 공격을 “테러”로 규정했다. 삽시 대통령은 텔레비전 연설을 통해 “30일간의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튀니스에는 밤 9시부터 새벽 5시까지 통행금지 조처를 취한다”고 밝혔다. 튀니지에서 열리고 있던 카르타고 국제영화제는 야간 상영회를 취소했다.

폭탄 공격을 했다고 나서는 이들은 없지만,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소행일 확률이 높다. 튀니지는 2010년 말 ‘재스민 혁명’을 통해 장기집권을 해온 벤알리 정권을 몰아냈으며, 튀니지의 민주화 운동은 아랍 국가들로 번져 ‘아랍의 봄’을 촉발했다. 튀니지는 지난해 2월 민주헌법을 채택해 아랍의 봄이 성공한 유일한 사례라는 평가를 받으며, 관련 단체들이 올해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튀니지도 이슬람 극단주의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튀니지인 수천명이 리비아·이라크·시리아로 가 이슬람국가(IS) 같은 극단주의 무장단체에 가담한 것으로 추정된다. 큰 테러도 올해 들어 세번째다. 지난 3월 튀니스 바르도 박물관 총기 난사로 관광객 등 23명이 숨졌다. 6월에는 휴양지 수스 해변가에서 괴한이 관광객들에게 총기를 난사해 38명이 숨졌다. 튀니지 정부는 두 사건이 알카에다 또는 이슬람국가와 연계된 단체가 저질렀다고 밝혔으나, 이슬람국가는 모두 자신들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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