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남동부 2개 주에서 신종플루(H1N1)로 지난 3주 동안 33명이 숨졌다고 이란 이르나 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란 보건부는 “남동부 케르만 주(州)에서 28명이 숨지고 인근 시스탄오발루체스탄주에서도 5명이 숨졌다”며 “신종플루 바이러스가 며칠 내에 수도 테헤란과 서부케르만샤 주, 국경을 맞댄 아제르바이잔 동서부 지역까지 번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케르만주에서는 약 3주 전 신종플루가 처음 확인되고 나서 지금까지 약 600명이 입원했다고 현지 병원 관계자가 이르나 통신에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바이러스 확산을 막으려면 10일 시작되는 연휴 동안 이동을 제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이란 보건장관은 지난 6일 신종플루 사망자 수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바이러스가 점점 진화하고 있어 치료도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2009년 6월 멕시코와 미국에서 시작돼 이듬해까지 유행한 신종플루로 세계 214개국에서 1만8천500명이 사망했다. 당시 이란에서도 미국에서 온 10대 소년이 첫 번째 확진 환자로 보고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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