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중동·아프리카

‘제재 풀린’ 이란 대통령, 17년만에 유럽 순방길

등록 2016-01-25 19:55

기업인·정부 관리 등 120명 동행
항공기 최대 160대 구매 등 계획
서방의 경제 제재가 풀린 이란이 국제무대 복귀에 잰걸음을 하고 있다. 대외관계 정상화와 경제교류 회복이 두 축이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25~26일 이탈리아와 바티칸을 방문한 데 이어 27일에는 프랑스에서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고 <로이터>등 외신들이 24일 전했다. 이번 유럽 방문에는 기업인들과 석유·가스장관, 주요 관리 등 120여명이 동행한다. 이란 대통령의 유럽 방문은 1999년 당시 모하마드 하타미 대통령이 이탈리아와 프랑스를 방문한 이후 17년 만이다.

로하니 대통령은 25일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데 이어, 26일에는 바티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예방해 환담할 예정이다. 이란의 한 고위 관리는 “이번 유럽 방문은 매우 중요하다. 지금은 이란이 역사의 한 페이지를 넘기고 다른 나라들과 협력의 문을 열 때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로하니 대통령의 유럽행 손가방엔 두툼한 구매·투자 유치 목록이 담겼다. 이란은 당장 유럽의 다국적 항공기 제조사인 에어버스로부터 A-380 수퍼점보 8대 등 적어도 127대에서 많게는 160대 이상의 신형 및 중고 항공기를 구입할 계획이다. 구매 계약이 확정될 경우 총구매액이 200억달러(약 24조원)가 넘을 것으로 보인다.

이란과 프랑스의 정상회담에선 시리아 내전 해법도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프랑스는 이슬람 시아파 종주국인 이란이 역시 시아파 국가인 시리아의 바샤르 아사드 정권을 압박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이란은 이해관계가 전혀 다르다. 프랑스의 한 외교관은 “핵문제를 둘러싼 양국 관계는 개선됐지만 다른 현안들에 대해선 이란의 입장에 변화가 없다”며 “이번 프랑스 방문이 새로운 페이지를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