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중동·아프리카

후세인 재판정에 서다

등록 2005-10-19 19:22수정 2005-10-20 01:51

시아파 집단학살 1차 적용
변호인단 “재판 연기 요청
24년간 이라크를 통치했던 사담 후세인(68) 전 이라크 대통령이 19일 마침내 재판정에 섰다. 미국에 의해 권좌에서 축출된 지 2년7개월, 은신처에서 미군에 체포된 지 22개월 만이다.

이라크 바그다드 그린존에 마련된 특별법정에서 시작된 ‘세기의 재판’에서 회색 양복 차림으로 간수 두 명에게 이끌려 법정에 들어온 후세인은 이름을 밝히라는 판사의 요구를 거부하고 “나를 대통령으로 뽑은 이라크 국민의 뜻을 존중하라. 나는 이라크 대통령”이라고 말하는 등 이 재판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분명히 했다. 5명의 판사를 대표해 이 재판을 주재한 리즈가르 모하메드 아민 판사가 두자일 학살에 대한 공소장을 읽자 후세인은 자신은 무죄라고 주장했다.

후세인 전 대통령에게 1차로 적용된 것은 1982년 바그다드 북부 두자일에서 벌어진 시아파 집단학살 혐의다. 후세인의 이복형제이자 비밀경찰 총수로 ‘공포정치’를 도왔던 바르잔 이브라힘 하산 알 티크리티 등 측근 7명도 그와 함께 피고로 재판정에 섰다.

전범이나 반인권 범죄를 처벌하는 국제법정과 달리 이라크 특별법정은 사형을 선고할 수 있으며, 이 재판에서 유죄가 확정되면 후세인은 최고형인 교수형에 처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라크 특별법정은 변호인단의 요청을 받아들여 오는 11월28일까지 재판을 휴정하는 데 동의했다.

박민희 기자 minggu@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