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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스토리? 절대 아냐” … 여객기 납치범 전처 심경 밝혀

등록 2016-04-01 11:26수정 2016-04-01 14:44

이집트여객기 납치범, 키프로스 라르나크 법원 출두. (AP=연합뉴스)
이집트여객기 납치범, 키프로스 라르나크 법원 출두. (AP=연합뉴스)
무스타파 전처 “결혼생활 내내 폭력, 예측 할 수 없는 사람”

여객기 공중 납치극, 세기의 ‘러브스토리’가 아니었던 걸까?

29일 이집트 여객기를 공중에서 납치한 사이프딘 무스타파는 경찰에 체포된 뒤 “전처와 아이들이 너무 보고싶어 여객기를 납치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정작 무스타파의 전처는 “그는 매우 위험하고 예측할 수 없는 사람이었으며, 나와 아이들을 학대했다”고 밝혔다.

31일(현지시각) 무스타파의 전처인 마리나 파라스코스(51)는 키프로스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항공기 납치는 나와 가족들에게 고통스러운 기억만을 안겼던 무스타파의 기회주의적 행동이지, 절대 러브스토리가 아니다”고 했다. 1985년 무스타파와 결혼한 파라스코스는 결혼생활 내내 무스타파의 폭력에 시달렸고, 결국 5년 뒤 이혼했다고 한다. “무스타파와의 이혼은 마치 ‘해방’과도 같았다”고 말한 그는 이혼 뒤 무스타파와 거의 만나지 않았다. 파라스코스는 인터뷰에서 “2002년 막내딸인 소피아가 교통 사고로 숨졌을 때, 무스타파는 장례식조차 오지 않았다”며 “무스타파는 나를 이용해서 키프로스에 망명 신청을 하려 했다”고 분노했다.

공중에서 여객기를 납치해 키프로스 라르니카 공항에 착륙시킨 무스타파는 키프로스 수사 당국에 전처인 파라스코스를 만나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당시 수사 당국은 협상을 진행시키기 위해 파라스코스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파라스코스는 무스타파의 목소리가 확실하다는 것만을 알려줬을 뿐 어떠한 요청에도 응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당시 니코스 아나스타시아디스 키프로스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무스타파의 여객기 납치는 테러리즘과는 관련이 없다”며 “사건의 뒤에는 항상 여성이 있지 않겠냐”라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지난 29일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서 출발해 카이로로 향하던 이집트 항공 소속 MS181편 여객기를 공중에서 납치한 무스타파는 범행 직후 여객기 납치와 불법 폭발물 소지, 협박 등의 혐의로 체포됐다.

황금비 기자 with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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