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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여성 운전 금지했던 유일한 나라 사우디, 내년 6월부터 허용

등록 2017-09-27 11:42수정 2017-09-27 21:50

내년 6월24일 자국 ·외국인 여성 모두 운전 허용키로
여성들은 운전사 고용해 이동…비용 절감 효과도
2014년 3월 사우디 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의 고속도로에서 한 여성이 여성 운전 금지에 반발하는 캠페인을 벌이며 운전을 하고 있다. 리야드/AP 연합뉴스
2014년 3월 사우디 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의 고속도로에서 한 여성이 여성 운전 금지에 반발하는 캠페인을 벌이며 운전을 하고 있다. 리야드/AP 연합뉴스
세계에서 유일하게 여성의 운전을 금지했던 사우디 아라비아가 내년 6월부터 여성의 운전을 허용하기로 했다.

<비비시>(BBC) 방송은 26일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사우디 국왕이 법령을 발표하고 30일 이내 이런 내용의 실행 방안을 제시할 위원회를 구성, 남성과 여성에게 동등하게 운전면허증을 발급하는 내용이 담긴 교통법규 조항을 내년 6월24일까지 시행하라고 명령했다고 보도했다.

사우디에는 여성의 운전을 금지하는 법안이 따로 있진 않았으나 여성에게 운전면허증을 발급하지 않았다. 외국인 여성도 운전이 불가능했다. 이에 많은 여성들은 운전사를 고용해 이동해왔고 1990년대부터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잇따랐다. 일부 여성들은 금지 조치를 무시하고 운전을 했다가 체포되기도 했다. 칼리드 빈 살만 주미 사우디 대사는 “역사적이고 큰 날”이라며 “옳은 시기에 옳은 결정”이라고 밝혔다. 에스엔에스상에는 ‘#나는 나의 후견인이다’(#IamMyOwnGuardian), ‘#사우디 여성은 운전할 수 있다’(#SaudiWomenCanDrive) 같은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이 잇따라 올라왔다.

<비비시>와 <뉴욕 타임스>는 “그간 운전사를 고용해야 했던 사우디 여성들은 월급의 대부분을 여기에 쏟았다”며 “80만명 이상의 동남 아시아 남성들이 이 일을 해왔다. 이번 법령은 사우디 경제에도 큰 의미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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