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 중심가에서 14일 차량 폭탄테러가 발생해 최소한 231명이 숨졌다. AFP/연합뉴스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 중심가에서 14일 발생한 차량 폭탄테러가 최소한 231명의 사망자를 발생시키는 등 최근 들어 최악의 테러로 커지고 있다.
모가디슈의 마디나병원 쪽은 15일 이번 테러로 221명의 사망자를 확인했다고 밝혔고, 에르데곤 병원도 10명의 사망자를 확인했다. 중상자가 많아서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소말리아 경찰은 15일 이 테러로 인한 사망자가 최소한 137명이며, 300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고 <아에프페>(AFP) 통신이 보도했다. 소말리아 경찰의 간부인 이브라힘 모하메드는 “지금까지 137명의 사망자를 확인했으며, 이들 대부분은 형태를 알아볼 수 없는 화상을 당했다”며 “약 300명 이상의 부상자가 있고, 이 중 중상자가 많아서, 사망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이다”고 밝혔다.
<에이피>(AP)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경찰과 병원 소식통들은 사망자가 189명까지 치솟고, 부상자는 200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오후 모가디슈 시내 중심부의 사파리 호텔 부근의 한 사거리에서 트럭을 이용한 강력한 차량 폭탄 공격이 일어났다. 모가디슈에서 가장 번화한 K5 사거리에서 일어난 이 차량 폭탄테러로 인근의 버스 까지 박살났으며, 다른 건물도 심하게 흔들렸다. 이 폭발이 있고 나서 약 2시간 뒤 모가디슈 메디나 지역에서 또 다른 폭탄이 터졌다.
소말리아 정부는 이 테러를 이슬람주의 무장단체인 알-샤바브의 소행으로 규정했으나, 알-샤바브는 아직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다.
미군은 올해 들어 소말리아에서 알카에다와 연계된 알-샤바브 등 이슬람주의 무장세력을 겨냥한 드론 공습 등을 강화해왔다. 소말리아는 내전으로 사실상 무정부 상태를 수년간 지속되고 있다.
정의길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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