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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이스라엘 건국 70돌 유혈사태…미국 뺀 국제사회 한목소리 규탄

등록 2018-05-15 17:28수정 2018-05-15 21:05

아랍연맹 16일 긴급회의…영·프 등 주요 서방국 반발
유엔 안보리 독립적 조사 요구 성명, 미국 반대로 불발
팔레스타인 시위대가 14일 가자지구 동쪽 접경지대에서 이스라엘군을 향해 돌을 던지고 있다. 가자지구/EPA 연합뉴스
팔레스타인 시위대가 14일 가자지구 동쪽 접경지대에서 이스라엘군을 향해 돌을 던지고 있다. 가자지구/EPA 연합뉴스
이스라엘 건국 70돌 기념일인 14일 미국이 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을 강행하고,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인들을 유혈 진압하자 국제사회가 한목소리로 규탄에 나섰다.

아랍연맹은 15일 이번 유혈 사태를 “국제법 위반이자 아랍인들과 무슬림들에 대한 노골적 공격”으로 규정하며 16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긴급 회의를 열겠다고 밝혔다. 유럽에서도 무자비한 공격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스라엘군의 폭력을 비난한다”고 밝힌 뒤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 및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통화했다. 영국 정부는 “평화를 파괴하는 행동을 멈출 것을 촉구한다”는 성명을 냈고, 페데리카 모게리니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어린이를 포함한 수십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죽임을 당했다. 우리는 더 이상의 인명 손실을 피하기 위해 모두에게 최대한의 자제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국영 텔레비전에 출연해 “이스라엘은 테러 국가”라며 “이스라엘이 벌인 것은 집단 학살”이라고 말했다. 그는 희생자들을 위한 3일간의 애도 기간을 선포하고, 주미대사와 주이스라엘 대사를 소환했다.

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으로 갈등에 기름을 부은 미국만은 이스라엘을 감쌌다. 백악관은 “비극적 죽음에 대한 책임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있다”며 “이들이 의도적으로 도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에프페>(AFP) 통신은 쿠웨이트의 요청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14일 긴급 소집돼 중재안을 논의하고 독립적 조사를 요구하는 성명을 작성하려 했지만 미국의 반대로 무산됐다고 보도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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