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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총선 D-2 통합 새출발인가 또다른 분열인가

등록 2005-12-12 18:15수정 2005-12-12 23:19

<b>“무사히 돌아와주었구나”</b> 이라크 근무를 마치고 귀환한 미시간주 방위군 1436 공병중대 티나 콜로니 상병이 2일 미시간주 몬태규고등학교에서 열린 귀환 환영 행사에서 두 아들을 꼭 껴안고 있다. 몬태규/AP 연합
“무사히 돌아와주었구나” 이라크 근무를 마치고 귀환한 미시간주 방위군 1436 공병중대 티나 콜로니 상병이 2일 미시간주 몬태규고등학교에서 열린 귀환 환영 행사에서 두 아들을 꼭 껴안고 있다. 몬태규/AP 연합
200여 정파 참여… 연정 위한 이합집산 치열할듯
‘저항주축’ 수니파 제도권 진입땐 ‘안정’ 기대감도
갈등치유·경제회생등 과제… ‘헌법수정’ 최대변수
분열인가, 통합인가? 이라크의 미래를 결정할 총선이 15일 치러진다.

미국 침공 이후 2년9개월 만에 치르는 이번 선거는 새 헌법에 따라 임기 4년의 의회를 구성해 주권정부를 출범시키게 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12일 병원과 감옥 등에서 부재자 투표가 시작됐고 13일에는 해외거주자 150만명의 투표가 치러진다. 13일부터는 국경이 폐쇄되고 야간통금도 연장된다. 미국은 이번 선거에서 수니파의 참여를 이끌어내 이라크 상황을 개선시킬 수 있다고 공언하고 있지만, 결과는 미지수다.

수니파와 시이파 움직임= 저항세력의 주축으로 알려진 수니파의 투표 참여는 이번 선거의 핵이다. 가장 영향력이 큰 무슬림학자연합이 불참한 반쪽 참여이긴 하지만, 상당한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니파는 이라크 인구의 약 20%에 이른다.

이라크 총선 주요 세력들은?
이라크 총선 주요 세력들은?

미국은 수니파가 의회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가지게 되면, 저항공격이 줄고 2006년 안에 미군이나 다국적군 감축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잘마이 칼릴자드 이라크 주재 미국대사는 11일 미국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수니파가 275석중 40~55석을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시아파는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연합체인 통일이라크연맹(UIA)에서는 세속주의 세력이 이탈하는 대신 급진 성직자 무크타다 알사드르 세력이 합류했다. 총리자리를 노리는 세속파 아흐메드 찰라비 부총리나 이야드 알라위 전총리 등은 수니파, 공산당 등과 연합하며 따로 후보를 냈다.

군소 정파까지 합쳐 200여 정치조직이 총선에 나서고 있어 과반의석을 확보하는 정당이 나올 가능성은 낮다. 따라서 선거 이후 연정구성을 위한 이합집산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헌법 수정, 미래를 가른다= 종파·종족 갈등과 분열, 종파별 민병대의 폭력, 외국군 주둔, 치안불안, 피폐해진 경제 등은 새 정부와 의회의 과제다. 그중에서도 헌법수정 작업은 이라크의 앞날의 주요 변수다. 10월 국민투표에서 새 헌법이 통과되기는 했지만, 치열한 쟁점에 대한 이견이 풀리지 않아 새 의회가 재협상을 하기로 한 상태다. 특히 연방제 도입과 이슬람법의 위상, 과거 후세인의 바트당 정권에 가담했던 수니파 숙청 문제 등 난제들이 많다.

헌법 수정과 연정구성을 둘러싼 다툼은 종파간 갈등과 저항공격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 또 독립국가를 꿈꿔온 쿠르드족과 새롭게 자치권을 요구하고 있는 남부 시아파의 분리 움직임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 경우 이라크는 오히려 더욱 깊은 수렁에 빠지게 된다. 미 민주당 원로인 조지프 바이든 상원의원은 11일 <에이비시(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11일 “수정된 이라크 헌법이 분열 문서가 된다면 미국은 진정한 곤경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총선에는 약 1500만명의 유권자가 275명의 의원을 뽑는다. 230석은 정당 득표율에 따라 배분되고 45석은 득표수 등을 계산해 할당한다. 여성의원 25% 할당제가 적용된다. 박민희 기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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